모발염색 ‘친환경 버블 스틱’으로 편리하게

권현수 기자  |  2013.10.23 03:26
[경기도내 유망 START-UP기업] 퀸즈비
‘거품타입 모발염색 브러쉬’ 개발…편리성·아이디어 상품 시장업계 주목
퀸즈비 김동현 대표
영화배우에서 우수 벤처기업 대표로 성공한 특이한 이력의 주인공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김동현 퀸즈비 대표. 손을 사용하지 않고 머리카락을 염색할 수 있는 ‘친환경 버블스틱(bubble stick)’을 개발해 국내 시장경쟁력을 쌓고 해외시장 진출까지 앞두고 있다.

김동현 대표는 서울예술대학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대학로와 영화계 쪽에서 12년 동안 단역에서 조연까지 왕성한 활동을 해오던 배우다.

90년대를 주름잡던 그룹 ‘룰라’ 김지현의 친동생인 김 대표는 배우 활동을 하면서 느낀 일상적인 불편함을 창업의 소재로 채택해 사업화에 성공한 케이스다.

배우들은 헤어스타일과 색을 맡은 역할에 따라 수시로 바꾸는데 김 대표 역시 이런 고충을 감수하다가 손을 사용하지 않고 모발을 간편하게 염색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런 우연한 계기로 발명하게 된 제품이 퀸즈비의 ‘버블 스틱’이다.
버블 스틱은 말 그대로 거품 막대기(염색 빗)를 의미하며 흔히 볼 수 있는 머리빗에 거품염색약을 넣고 빗에 장착한 버튼으로 그 양을 조절해 빗어내기만 하면 염색을 가능하게 하는 ‘거품타입 모발염색 브러쉬’다.

이 편리한 제품은 4개의 특허 출원은 물론 현재 국내 유명 쇼핑몰 4곳에서 판매 중이며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 배우의 꿈을 접은 것은 아니고 우연한 계기로 발을 들인 창업 쪽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매진 중이다”며 “현재 국내외 염색시장은 장갑을 끼고 손을 사용해 염색하는 방법이 지배적이다. 이런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고안한 제품(버블 스틱)은 시장 경쟁력은 물론 향후 성장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편리성을 추구하는 퀸즈비의 버블 스틱은 기계장치를 배제하고 사용 후에도 물로 세척하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친환경 제품이다”며 “물론 생각하던 창업소재를 현재 수준으로 사업화에 성공하기까지 어려운 난관이 무척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제품을 시판하기까지 애로사항이 무척 많았다.

단순히 이 제품의 편리성에 따른 강점만 생각한 것이지, 창업에 대한 정부 지원, 특허 출원 등등 창업을 위한 전문지식이 백지인 상태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우선 지인 등 여러 인맥들을 통해 자신의 사업개요에 대해 자문을 구했고, 그 당시 큰 누나였던 그룹 룰라 김지현씨는 반대를 많이 했다고 한다.(창업보다는 연기생활에 충실할 것을 충고했다고 한다.)

지인들의 자문과 고민 끝에 김 대표는 2010년부터 자기개발과 창업에 관한 전문지식을 모으고 제품 고안을 위한 자생력을 키워나갔다.

그러던 중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안산에 소재한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김 대표의 제품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특허출원은 물론 설계, 디자인, 양산까지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 대표의 ‘버블스틱’은 2012년 서울국제발명품 전시회 금상, 2013년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 금상 등을 수상하면서 국내 유명 쇼핑몰 4곳에도 제품이 판매 중이며 좋은 수익성과를 내고 있다.
버블스틱 제품 이미지


화려한 수상경력과 함께 2012년 모발거품 염색장치 특허출원, 같은 해 3월 특허청 ‘모발염색기 결합홀더를 갖는 거품염색 빗’ 특허등록, 2013년 ‘버블스틱’ PCT국제특허 출원, 같은 해 6월 ‘브러쉬숄더’ 특허출원 등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염색시장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역시 퀸즈비의 ‘버블스틱’의 매력에 빠져 구매의향서 등 러브콜이 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멕시코와 동남 아시아쪽 국가로도 김 대표의 버블스틱이 시장진출을 앞두고 계약 중에 있다.

이 기술력 하나만으로 국내 시장경쟁력은 물론 해외 판로개척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까지 성장가능성의 폭이 광범위해진 것이다.

일상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했던 상품개발이 국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기술력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김 대표는 전한다.

김 대표는 배우출신답게 사업마인드가 타 벤처기업들처럼 기술개발에만 중점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친환경 버블스틱’에 이은 후속작품을 또 준비 중인 김 대표는 기계장치를 최대한 배제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김 대표는 “퀸즈비 제품은 지금도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기술력보다 휴머니즘이 담긴 감성적인 접근을 중시한다”며 “버블스틱에 이은 후속 상품에도 기계장치는 최대한 배제한 친환경 소재로 사람의 손으로 간단하면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에게 “높은 기술력 개발에만 전념하지 말고 인간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휴머니즘적인 제품이 앞으로 시장가능성이 더 긍정적인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의 말도 일리가 있는 것이 국내 창업의 대다수 소재가 IT, 정보통신분야로 생명력도 짧고 유사한 기술개발도 연이어 ‘퀸즈비 버블스틱’ 같이 참신한 아이템에 기술력을 더하기보다는 친환경적 접근방법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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