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한민국 어린이국회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개회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이진호 기자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는 제10회 대한민국 어린이국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에게 민주주의 현장 체험과 역할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 142명의 어린이들은 이날 일일 국회의원이 돼 정부에 대한 질문, 법률안 발표 등 실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 행사는 전국 247개 어린이국회 연구회가 제출한 법률안 및 질문서를 선별, 어린이 국회의원들이 이 자리에서 직접 발표해보는 자리였다.

본격적인 본회의에서 어린이 국회의원 5명은 교내 과학실 시약 안전에 대한 질문, 초등학교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정책 질문 등 다양한 궁금증을 전달했다. 답변에 나선 나승일 교육부장관 직무대리 차관은 "질문에 공감한다"며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수 법률안 발표도 진행됐다. 우수법률안은 미리 제출된 17개 우수 법률안 중 이날 오전 상임위원회에서 부의가 결정된 7개 법률안이다. 어린이 국회의원들은 직접 표결을 통해 국회의장 대상, 금상, 우수상을 선정했다.

대상의 영예는 총 유효표 140표 중 33표를 얻은 경기 예당초 최정원 군의 '어린이 재난 및 안전훈련 활성화를 위한 어린이 안전훈련 자격증에 대한 법률안'이 차지했다. 최군을 포함해 수상자로 선정된 어린이들은 상패와 함께 정의화 국회의장과의 기념촬영 시간도 가졌다.

정 의장은 "어린이 국회의원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이끌어갈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오늘 체험이 훌륭한 인격체가 되는 데 좋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참관에 나선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직접 국회를 체험해 보는 소중한 추억"이라며 "10회를 맞은 만큼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학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