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문사회계열과 함께하는 산학협력, 가능하다!

최병재 대구대 LINC사업단장

[편집자주] 입학정원 축소를 유도하는 대학구조개혁, 그리고 학령인구 감소! 고등교육환경의 급속한 변화는 대학의 대혁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대구대학교는 지난 2012년 교육부가 공모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산학협력친화형 교육체제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LINC사업 첫해부터 60개가 넘는 학과, 13,000명 이상의 학생이 함께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시작하여, 산학협력을 인문사회, 예체능 등의 비이공계열로 확산시키는 선봉에 서 있다.

3차년도 사업을 마무리하고, 4차년도로 진입하는 현 시점에서 80개 이상의 학과 17,000여명의 학생으로 확대되었으며, 참여학생의 50% 이상이 비이공계열 재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구대학교는 사업시행 초기부터 산학협력에서 “산”의 개념을 졸업생의 진로와 관계있는 모든 기관으로 확대하여 산업체는 물론 대부분의 기관을 산학협력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였다. 현재 약 1000여개의 가족회사를 유치하고 있으며, 다시 이들 가족회사를 10개의 분과(정보통신, 통상, 디자인융합 등)로 그룹화하여 그룹별 협의회, 그룹간 협의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대 LINC사업단은 가족회사별 전담멘토를 지정·운영하는 1사 1멘토교수 제도 등을 도입하여 내실있는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술이전과 국내외 특허 등록 등 주요 산학협력 실적을 SCI급의 논문실적으로 환산, 인정해주는 교원 평가제도 개선을 통하여 대학의 산학협력친화형 교육체제 구축도 가속화시키고 있다. 특히 인문사회, 예체능 등 비이공계열의 교수가 이와 같은 주요 산학협력 실적을 달성하였을 경우, 그 업적평가 점수를 이공계열 교수가 달성하였을 때 취득할 수 있는 점수의 두 배로 환산 인정하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자연스럽게 산학협력친화형교육체제가 비이공계열로 빠르게 확산되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3차년도에 달성한 실적 중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등의 주요 산학협력친화형 교과목의 수강학생 수는 오히려 비이공계열이 이공계열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이러한 비이공계열로의 확산 실적을 달성하기까지 “캡스톤디자인”은 물론 “산학”이라는 개념조차 확실하지 않은 비이공계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협조 노력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학과 교수회의, 단과대학 교수회의, 학과장 워크샵, ..., 심지어 학과 조교 대상의 설명회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이제는 캡스톤디자인, 현장실습, 창업강좌 등의 주요 산학협력친화형 교과목이 비이공계열의 주요 학과에서 편성·개설되는 등 안정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고 나면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 구축에 따른 효과 또한 확연히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듯 현재 4년차 사업이 진행 중인 교육부의 LINC사업은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회성 예산 지원을 통한 일시적인 효과 창출 중심의 기존의 산학협력에서 탈피하여, 시스템을 바꾸고 이를 통하여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LINC를 통한 산학협력이야말로 눈앞의 효과가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보는 진정한 산학협력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