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높은 의지를 보이면서 국내 대학들이 스스로 산학협력을 통한 대학의 체질 개선에서 주효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한밭대학교 LINC사업단은 최근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모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독일, 몽골 등 해외대학과 교류를 맺고, 이를 전파해 국내 경쟁력 있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해외에 소개되는 등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초부터 한 달간 몽골국립대학교 교수 및 관계자로 구성된 몽골 대표단이 한밭대의 대학 운영 및 산학협력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한밭대 주요부서 및 학과와 정보기술대학, 창업보육·교육센터, 기술사업화센터 등을 방문하며 벤치마킹했다.

이번 방문은 독일 마틴루터대학교와 한밭대, 몽골국립대 총 3개 대학이 함께 추진 중인 글로벌 대학교육 혁신전략 개발 프로젝트 'DIES(Dialogue on Innovative Higher Education Strategies)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3개 대학은 지난 2014년부터 독일 DAAD(독일학술교류회) 지원 아래 대학시스템, 대학원 운영, 산학협력, IT 인프라 등을 공유하며 상생 발전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광주 한밭대 LINC사업단장은 "3년째 추진 중인 DIES 프로젝트를 통해 한밭대 LINC사업의 우수 성과를 해외에 확산하고 각 대학의 특화된 교육 시스템 성과 등을 공유해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몽골국립대 교수진은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산업체 간의 교류 및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아 기술 발전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를 한밭대 LINC사업단이 도와 몽골국립대와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이 생산현장에 효과적으로 연계되도록 기술이전 시스템 벤치마킹을 통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한밭대 LINC사업단의 노력으로 지난해부터 몽골국립대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프로젝트 초기 1개뿐이던 특허 등록이 현재 7개까지 늘어났으며, 몽골국립대 3명의 교수는 직접 기술이전 분야로 창업에 도전해 우수한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기술 개발부터 특허 평가, 기술 이전, 애로기술 지원, 기술 상용화까지 전반적인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활발한 창업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얼마 전 몽골에서 열린 3개 대학의 국제교류회 워크숍에서 김 단장은 발표자로 나서 한밭대 LINC사업 운영 방법과 노하우를 설명했다. 그는 "몽골 교수들의 역량 발휘와 내실 있는 연구개발이 이뤄지기 위해 교수평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몽골의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몽골의 6개 대학 총장들은 올해부터 교수평가 제도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 단장은 "프로젝트 마지막 해인 내년까지 몽골국립대는 한밭대 LINC사업 벤치마킹을 기반으로 우수한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를 통해 몽골 대학과 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 한밭대 LINC사업의 우수한 산학협력 모델을 중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며, 실질적이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학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