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고용시장 속 청년들, 생계형 알바로 연명
문수빈 기자2016.07.13 00:16
"취업될 때까지 생활하려면 아르바이트라도 해야죠"
올해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20~30대 청년들은 고용절벽 속에서 생계형 알바를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 상당수가 등록금 마련, 생활비 등 경제적 이유로 카페, 식당, 일용직(막노동) 등 알바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 1980~90년대 청년실업률로 몸살을 앓던 일본에서 생겨난 '프리터족(자유(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이 국내에도 등장했으며,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알바로 생계를 유지하는 비자발적 프리터족도 생겨났다.
◆"놀기보단 일 할래요"..여름방학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알바생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자 바로 알바를 시작했다는 대학생 최모(23)씨는 "방학 동안 등록금 마련에 도움이 되고자 편의점 알바를 구했다"며 "솔직히 시험도 끝나고 여행을 가거나 놀고 싶었지만 돈과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이번 방학에는 영어공부와 알바를 하면서 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에는 방학 때 알바를 하려는 학생이 많아서 그런지 자리도 별로 없고 알바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주변 친구들도 카페, 식당, 영화관, 술집, 학원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에 한 사립대를 다니고 있는 배모(25)씨는 현재 구미에 있는 제조업 공장에서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배 씨는 "다음 학기 등록금 생각에 몸이 힘들더라도 상대적으로 고임금인 건설 현장이나 물류센터 상하차, 공장 등으로 일거리를 찾아봤다"며 "공장에서는 한 달에 2~3백만 원대의 큰 돈을 벌 수 있다. 너무 힘들지만 학비, 생활비 걱정에 그만두기 어려워 몇 달만 고생하고 버틸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생활정보미디어 사랑방이 최근 20대 남녀 대학생 323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의 83%(268명)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답했다.
알바를 하는 이유로는 '등록금 마련(36%)'과 '집안 살림 보탬(21%)', '경제적 자립(20%)' 등 경제적 여건이 77%를 차지했다. 또 아르바이트 업종은 편의점·카페·식당 등 '서비스업'이 50%로 가장 많았으며, '공공기관 등 사무보조(19%)', '과외(16%)'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전국 남녀 대학생 1,187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16.3%가 과도한 신체적 활동이 수반되는 공사장, 유흥업소, 임상시험 등 고위험 알바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터족 등장..30대 알바생도 수두룩
'프리터족'이란 특정 직업 없이 알바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원래 일본에서 자유롭게 알바를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였지만, 국내 경기상황에 악화로 어쩔 수 없이 프리터족이 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최근 알바몬이 20세 이상 성인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프리터족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본인은 프리터족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31.4%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10명 중 3명이 자신을 프리터족이라 말했으며, 이 중 20대가 31.6%, 30대가 28.5%로 20~30대 청년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60.9%와 30대 응답자의 51.4%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아르바이트하며 지낸다'며 비자발적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프리터족으로 생활하게 된 이유(복수응답)로는 20대는 '취업이 될 때까지 생계비를 벌기 위해'라는 답변이 응답률 67.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30대에서는 '취업이 될 때까지 생계비를 벌기 위해(44.9%)'와 '조직에 얽매이지 싫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41.1%)' 프리터족 생활을 하고 있다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공시생 생활을 하며 알바를 하는 이모(34)씨는 '안정적인 직장'을 찾고자 3년간 다닌 회사를 퇴사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씨는 "시험도 시험이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 단순 일용직이나 파트타임 알바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있다"며 "얼마전 병원 보조알바에 지원했는데 30대 지원자가 꽤 많아 경쟁이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이직을 준비 중인 김모(35)씨는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 마냥 쉴 수만은 없어 알바를 할까 고민이다"며 "바로 이직할 회사를 찾지 못하고 이전 회사 사정상 나오게 됐는데 언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될지 불분명해 불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올해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20~30대 청년들은 고용절벽 속에서 생계형 알바를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 상당수가 등록금 마련, 생활비 등 경제적 이유로 카페, 식당, 일용직(막노동) 등 알바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 1980~90년대 청년실업률로 몸살을 앓던 일본에서 생겨난 '프리터족(자유(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이 국내에도 등장했으며,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알바로 생계를 유지하는 비자발적 프리터족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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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자 바로 알바를 시작했다는 대학생 최모(23)씨는 "방학 동안 등록금 마련에 도움이 되고자 편의점 알바를 구했다"며 "솔직히 시험도 끝나고 여행을 가거나 놀고 싶었지만 돈과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이번 방학에는 영어공부와 알바를 하면서 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에는 방학 때 알바를 하려는 학생이 많아서 그런지 자리도 별로 없고 알바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주변 친구들도 카페, 식당, 영화관, 술집, 학원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에 한 사립대를 다니고 있는 배모(25)씨는 현재 구미에 있는 제조업 공장에서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배 씨는 "다음 학기 등록금 생각에 몸이 힘들더라도 상대적으로 고임금인 건설 현장이나 물류센터 상하차, 공장 등으로 일거리를 찾아봤다"며 "공장에서는 한 달에 2~3백만 원대의 큰 돈을 벌 수 있다. 너무 힘들지만 학비, 생활비 걱정에 그만두기 어려워 몇 달만 고생하고 버틸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생활정보미디어 사랑방이 최근 20대 남녀 대학생 323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의 83%(268명)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답했다.
알바를 하는 이유로는 '등록금 마련(36%)'과 '집안 살림 보탬(21%)', '경제적 자립(20%)' 등 경제적 여건이 77%를 차지했다. 또 아르바이트 업종은 편의점·카페·식당 등 '서비스업'이 50%로 가장 많았으며, '공공기관 등 사무보조(19%)', '과외(16%)'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전국 남녀 대학생 1,187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16.3%가 과도한 신체적 활동이 수반되는 공사장, 유흥업소, 임상시험 등 고위험 알바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터족 등장..30대 알바생도 수두룩
'프리터족'이란 특정 직업 없이 알바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원래 일본에서 자유롭게 알바를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였지만, 국내 경기상황에 악화로 어쩔 수 없이 프리터족이 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최근 알바몬이 20세 이상 성인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프리터족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본인은 프리터족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31.4%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10명 중 3명이 자신을 프리터족이라 말했으며, 이 중 20대가 31.6%, 30대가 28.5%로 20~30대 청년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60.9%와 30대 응답자의 51.4%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아르바이트하며 지낸다'며 비자발적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프리터족으로 생활하게 된 이유(복수응답)로는 20대는 '취업이 될 때까지 생계비를 벌기 위해'라는 답변이 응답률 67.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30대에서는 '취업이 될 때까지 생계비를 벌기 위해(44.9%)'와 '조직에 얽매이지 싫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41.1%)' 프리터족 생활을 하고 있다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공시생 생활을 하며 알바를 하는 이모(34)씨는 '안정적인 직장'을 찾고자 3년간 다닌 회사를 퇴사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씨는 "시험도 시험이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 단순 일용직이나 파트타임 알바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있다"며 "얼마전 병원 보조알바에 지원했는데 30대 지원자가 꽤 많아 경쟁이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이직을 준비 중인 김모(35)씨는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 마냥 쉴 수만은 없어 알바를 할까 고민이다"며 "바로 이직할 회사를 찾지 못하고 이전 회사 사정상 나오게 됐는데 언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될지 불분명해 불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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