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지난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천시가 20여년 만에 청소행정을 개편한다. 청소행정의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약방식을 개선해 청소근로자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투명한 행정집행을 통해 청소업체 간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청소행정 개편의 핵심"이라며 "행정복지센터 단위로 청소대행구역을 조정하고, 생활쓰레기를 통합 수거체제로 전환해 효율화와 일원화를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청소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청소대행계약 절차와 내용을 획기적으로 바꾼다.

그동안 청소대행계약은 총액도급계약방식으로 진행됐지만 부천시는 내년부터 대행료 정산과 임금 환수 규정을 명문화해 인건비 투명성 강화에 나선다.

또한 대행료 정산과 임금 지급 실태 파악이 어려운 현재의 총액도급대행계약 방식도 항목별로 구체적인 계약사항을 명시해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특히 부천시는 청소업체 신규 허가를 통해 공정한 경쟁체제 구축에 나선다. 또 계약방식도 오는 2018년부터는 수의계약에서 경쟁 입찰방식으로 바꾼다.

현재 부천지역 생활·음식물·재활용품은 6개 업체가 구역을 나눠 수거하고 있으며, 대형폐기물 수거는 1개 업체가 전담하고 있다. 시는 청소용역업체에 연간 300여 억 원의 대행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향후 공개경쟁 모집을 통해 2개 청소업체를 신규로 추가·허가할 방침이며, 이에 따라 부천시 생활폐기물 청소용역은 35년만에 6개에서 8개 업체로 늘어난다.

부천시는 지난 7월 4일 전국 최초로 일반구를 폐지하고 시와 동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청소대행구역 재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청소대행구역을 '행정복지센터'로 조정, 생활밀착형 청소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또한 생활쓰레기에 대해 오는 2018년부터 '통합 수거체제'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한 업체가 맡은 지역의 '생활·음식물·재활용·대형폐기물·가로청소' 등을 모두 전담하게 된다. 

통합 수거체제로 전환되면 청소 관련 민원이 행정복지센터에 바로 접수돼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고, 청소서비스 수준과 업체 간 비교가 용이하다.

한편 부천시는 오는 10월 중 청소체제 개편 사업설명회를 열고 11월 조례 개정과 이행계약서를 확정한 후 12월에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2개 청소업체에 신규허가를 내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