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공업전문대학교 해양레저센터 정우철 센터장(사진)은 해양레저산업을 고용창출 등 막대한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신(新)산업으로 전망했다.
해양레저산업은 바다를 포함해 수상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레저활동과 연관된 모든 산업을 말하며 마리나산업과 혼용하기도 한다. 현재 해양레저산업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약 500~600억 달러 수준으로 세계 조선산업과 유사한 산업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레저보트 부품 제조·수리업과 아울러 식음료 서비스, 금융, 관광 등 연계효과가 큰 융복합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싱가포르, 대만, 중국, 일본도 해양과학기술 고도화, 전략적 마리나산업 육성, 요트산업 인재양성 등 해양레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우리나라 또한 마리나산업 육성을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와 아울러 부산 등 지방정부에서도 해양관광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는 등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에 적극적이다.

정우철 센터장은 "거대 산업군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양레저산업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뜨겁다. 우리나라도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어가면서 해양레저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세계해양산업협회 등록 기준 전 세계 마리나 시설은 약 2만 3천개. 그중 우리나라는 고작 약 30개소에 불과하며 관련 인프라와 기술 수준도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숙박시설, 쇼핑몰 등을 겸비한 복합해양레저공간인 마리나는 지역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계획 중인 안산 방아머리 마리나의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480억 원, 고용창출 1160명, 부가가치창출 340억 원 정도로 집계된다"며 "최근 위기에 처한 조선산업의 돌파구로 해양레저산업이 부각되며, 우리나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울산 동구·경남 거제지역 조선업체와 관련 하청업체까지 4만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이에 대안으로 해양레저산업이 조명되고 있다.

정 센터장은 해양레저산업 활성화를 이끌기 위한 해양레저센터의 역할론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해양레저 활성화를 위한 정책개발 및 계획수립이다. 해양레저산업 환경분석 및 실태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해양레저 산업체와 인력 기술 등 생태계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해 이를 정책개발에 활용, 해양레저산업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특히 경제활동인구가 50% 이상으로 최대 소비시장이 형성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지난 2014년 해양레저산업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를 실시해 수도권지역의 해양레저산업 발전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 지난해 인천지역 약 100개 어항 실태조사를 통해 마리나 시설로 활용 가능한 광명항과 삼목항, 어류정항 총 3곳을 발굴하는 등 해양수산부의 어촌 마리나역 사업 추진을 위한 활동을 벌였다.

또한 경기테크노파크와 중소조선연구원, (재)한국조선해양 기자재연구원 등 산·학·연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 30여 명을 모아 운영·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