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다리 문어, 몰리(Molly)'는 세상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싶어서 춤추는 미역 커튼을 헤치고 나왔다. 하지만 헤엄을 치다가 거친 물살에 엉뚱한 곳으로 떠밀려 버렸다. 헤엄을 치기엔 다리가 너무 짧았기 때문이다. 풀이 죽은 몰리는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튼튼한 바위 위에 뽁 붙어 걸은 땐 아무리 거센 물살이 몰려와도 끄떡없다는 걸 말이다. 몰리는 계속 걸어갔다. 커다란 파도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몰리는 재빠르게 파도 위로 쑥 올라서서 서핑을 했다. 어느덧 파도는 점점 작아지고 바람은 후 불었다. 풀 향기가 나는 육지에 도착한 것이다.

"'몰리'는 짧은 다리로 인해 숱한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이를 이겨내는 긍정에너지를 가진 캐릭터다. 이는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살아있는 동심이다. 몰리 특유의 귀여운 매력으로 어린이는 물론, 캐릭터 상품에 관심이 많은 어른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싶다."
김영경 테일윈드 대표는 캐릭터 디자인으로 창업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어쩌면 '몰리'는 창업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투영된 결과물로 김 대표 본인을 표현하는 매개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대학 졸업 후 취직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창업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건 더더욱 아니다. 현재 20대 중후반을 살아가고 있는 청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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