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공채 폐지..지방대 대기업 취업에 악영향 예고

삼성의 공채 폐지 여파가 지방대학교 학부생의 대기업 취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삼성의 채용정책의 변화는 다른 대기업 고용시장의 흐름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이어 미래전략실 해체되면서 삼성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는 사실상 폐지됐다.


삼성은 매년 1만 명 이상의 인재를 뽑았다. 지난 2012년부터 미래전략실 인사팀 주관으로 신입사원 채용 때 지방대 출신 비율을 35%선으로 유지하고, 사회공헌 차원에서 신입 채용의 5%를 저소득층에 할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원톱'경영이 아닌 계열사별 책임경영으로 전환되면서 채용 방식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점차 채용 정책의 변화가 삼성의 이미지 제고가 아닌 계열사별 수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청년 취업절벽 속 지방대 졸업생과 저소득층 등에 대한 채용 쿼터는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삼성이 그동안 국내 대기업 채용시장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채용정책의 변화는 다른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권 A대학 취업지원과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채용 변화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지방대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이라며 "대기업 공채는커녕 현재 고졸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대졸자가 차지하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권 B대학 관계자는 "지방대 학부생의 삼성맨 취업 성과는 지방대 출신 할당제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면서 "이를 주도하던 미래전략실이 사실상 해체되면서 계열사 경쟁구도 속 지방대 채용 쿼터는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스란히 지방대 졸업생의 대기업 취업희망을 꺽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