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나일론 스타킹에 기능성 섬유를 더해 발을 보호하는 영리한 레그웨어가 등장했다.

시크릿레스트의 '퓨어앤드라이(PURE&DRY) 스타킹'은 기능성 섬유소재(흡한속건 항균사)를 스타킹의 발바닥 부분에 접목해 우수한 땀 흡수와 건조 기능을 극대화했다. 또한 이 기능성 원사 속 항균물질은 박테리아 및 악취성 화학물질 발생을 억제하며, 초겨울용 스타킹같은 바닥 쿠션감과 미끄럼방지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서울시 아스피린센터에 입주해 있는 권은지 시크릿레스트 대표(사진)는 "퓨어앤드라이 스타킹은 발에 땀이 많거나 질환(한포진, 다한증 등)이 있는 여성, 장시간 스타킹을 신는 직업여성에 최적화됐다. 뿐만 아니라 하이힐을 신을 때 발이 미끄러져 불편한 여성, 쿠션감이 없어 딱딱한 신발이 불편했던 여성에게도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 기능성 스타킹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2일 만에 목표금액의 200%를 달성했으며, 10일 만에 목표매출 달성률 328%를 초과 기록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스펙도 뛰어나다. 여성창업 공모전 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 2017 하이서울 우수상품 브랜드 어워드 등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스타킹으로 특허 출원까지 할 정도로 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퓨어앤드라이의 개발은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함에서 비롯됐다. 권 대표는 16개월된 아기를 출산한 어머니이자 가정주부다. 결혼 전 교육 분야에서 전문직 여성으로 일해오다 1년 전 출산과 함께 경력단절 여성이 됐다.

평소 스타킹을 애호하던 그는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발에 한포진(면역력 결핍에 따른 질환)을 앓게 되면서 기능성 스타킹을 개발, 창업 도전에 이르렀다. 아이디어만 가진 아기엄마의 첫 창업 도전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육아와 함께 많은 시간 발품을 팔며, 7개월 만에 권 대표의 열정이 녹아든 시제품 제작을 완성할 수 있었다.

권은지 대표는 "발 질환때문에 스타킹을 포기할 수 없어 시작한 창업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며 "아이디어가 기발하다고 시제품이 만들어지는 것만은 아니었다. 오랜 시간 발품을 팔며, 제품을 완성한 만큼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에 입주한 서울시 아스피린센터가 창업 성공에 큰 조력자가 됐다. 권 대표는 "시크릿레스트가 당당히 스타트업 대열에 합류하는데 센터가 제공하는 창업공간과 지원자금, 멘토링은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시크릿레스트는 오는 6월 12일 '퓨어앤드라이 스타킹(PURE&DRY stocking)'을 정식 출시한다. 이와 함께 여름까지 가볍게 커버할 수 있는 '안신은 것처럼' 투명 스타킹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이름 그대로 맨살느낌에 가벼운 착용감을 자랑하는 10D 무광택 스타킹이다. 원사구성을 달리해 투명감이 높고 일반스타킹(15~20D)에 비해 두께가 얇아 여름스타킹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특수편직법을 통해 올나감까지 최소화한 것이 특징적이다.
권 대표는 끝으로 "회사이름처럼 사용만으로도 '비밀스러운 휴식'을 의미하는 일상생활 속 레그웨어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또 소비자와 소통하는 창구를 확대해 제품 개발 시 고객 니즈를 반영, 신발과 양말 등에 숨겨 자칫 소홀할 수 있는 발과 다리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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