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탐색]유행을 선도하는 '가구 디자이너'의 매력은

유수석 현대리바트 선임 "시장의 변화를 읽고 다양한 소재로 창의성을 디자인하다"

우리나라 1/4이 1인 가구라는 통계수치가 나오고, 남성 전업주부가 지난해 16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달라지는 사회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통적인 남녀역할에 대한 정서가 바뀌면서 각종 미디어를 통해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 등이 소개된다.

또 1인 가구와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인물배경으로 등장하는 '가구와 주방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눈길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가구와 주방은 누가 만드는지 잘 모른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만들었겠지 정도로 이해할 뿐이다. 그러나 국내에 전문성을 갖춘 가구 디자이너는 500명 내외로 산업규모에 비해 전문가가 많지 않고, 이 직업군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리바트 개발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수석 선임(사진)은 10년 경력의 가구 디자이너다.


올해 3월 현대리바트가 주방가구 시장 공략을 위해 리바트키친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델리스(Delice)는 모던하고 젊은 감성을 담았으며, 싱그러운 아침과 요리와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인 주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파스텔 색감과 실용적인 수납공간, 너무 튀지 않지만 디테일의 작은 차이로 평범함을 거부한 주방설계가 특징적이다. 또한 효율적인 동선 역시 소비자를 배려한 디자이너의 센스가 돋보인다.

이 신제품을 기획한 유수석 선임은 가구디자이너(키친 디자이너)의 매력을 소개하면서 진로 선택에서 인기있는 직업군이 되길 희망했다.


그는 "디자인은 모든 산업분야에서 기업 생존전략의 핵심요소이자 상품화 단계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국내 모든 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유망산업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디자인 분야는 생활소비재, 전자기기에서 로봇, 의료·헬스케어까지 광범위하다. 그러나 유독 가구디자인만은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라며 "가구 디자이너의 강점은 다른 분야에 비해 금속, 목재,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폭넓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이는 식견을 넓게 하는 효과도 있어 훗날 이직과 창업에 선택의 폭이 넓다"고 강조했다.

유행에 민감한 가구 디자인은 늘 변화무쌍하다. 이 때문에 끊임없이 시장의 변화를 읽는 감각이 중요하며, 치열하게 발품을 판 시장조사에서 뛰어난 제품이 개발된다. 또 디자이너에게 기획과 영업, 마케팅 능력까지 두루 필요하다.

유 선임은 "국내 몇 안되는 교육기관에서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지만, 가구디자인을 위한 감각을 기르기는 어렵다"며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다양한 소재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가지고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최근 목공예 공방 등이 취미생활로 인기를 끄는 것처럼 국내에 부족한 가구 디자이너 양성 교육기관이 늘어나, '가구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많이 알려지길 희망한다"고 바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