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법학전문도서관 2층 제2세미나실에서 '독도연구의 향후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열린 원탁회의에는 국제법, 역사학, 역사교육, 지리학, 한일관계사 등 독도 연구 관련 분야별 최고 권위자 10명이 참여했다.

영남대 독도연구소 송휘영 교수는 "일본의 독도 영토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에 강력 대응을 위해 교육부와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공동으로 자리를 마련했다"며 "독도연구 최고 권위자들이 모여 연구 성과와 향후 방향,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과 영토주권 훼손에 대한 대응방안을 등 의견을 나누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일본 문부과학성이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고시해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죽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기하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지난 21일 그 세부지침서인 '학습지도요령해설서'를 발표하는 등 독도 도발 수위가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원탁회의가 열려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원로연구자들이 수십여 년 간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법, 역사학, 지리학, 고지도, 한일관계사 등 각각 전문분야 입장에서 차세대 연구자를 위한 조언과 독도 영토주권 수호책 등을 논의했다.

김명기 교수(명지대, 국제법)가 '독도 연구의 기본방향 제의', 신용하 교수(울산대, 역사학)가 '독도영유권 수호정책 강화 필요', 임영정 교수(동국대, 역사교육)가 '조선 초기 우산도 인식에 대한 문제제기 등을 소주제로 분야별 시각에서 향후 연구과제에 대해 제언했다.

김명기 교수는 "독도연구에 대한 학제 연구를 추진하고, 독도연구 업적을 국내외 적극 배포하는 한편 독도 교육 표준교재를 제작해야 한다"며 "독도연구소의 특성화 및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용하 교수는 "독도 영유권 공고화를 위해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의 실행을 강화하고, 신한일어업협정의 수정, 울릉도·독도의 국립공원화와 독도의 경찰경비소대를 해병대경비소대로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종래의 무대응 정책을 수정해 전 세계에 적극적 홍보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영남대에는 원탁회의와 함께 독도연구소 국제학술대회도 열렸다. 이날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근대적 전환과 영토 인식'을 주제로 캐나다, 일본 등 국내외 주요 석학들이 참여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은 "국제학술대회와 독도 연구 원탁회의가 동시에 열려 독도 영토주권 공고화와 한·일 관계 해법 모색의 자리가 됐다"며 "원로 교수님들과 석학들의 의견을 토대로 앞으로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독도연구 및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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