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창업인재 발굴서 스타기업 배출까지 총력

조남주 한국산업기술대 창업지원단 부단장 인터뷰

이미 우리나라 경제구조는 취업만으로 고용을 창출하기에는 한계에 도달했다. 창업 정책을 펴지 않을 수 없다. 기존 구조로 취업률을 높여 고용지표를 개선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창업의 중요성은 강조된다.

국내 '대학 창업'의 선봉에 서 있는 한국산업기술대(이하 산기대)는 지난 2011년 경기도 최초로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된 이래로 지난 6년간 171개 창업기업(이 중 학생창업 66개)을 배출했다. 이를 통해 184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산기대는 창업선도 거점대학으로 대학의 체질을 개선해 '지역과 상생'하는 창업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중심에 있는 조남주 한국산업기술대 창업지원단 부단장은 "그동안 산기대는 창업선도 거점대학의 역할을 수행하며 건강한 창업생태계 조성에 주력했다"며 "이런 노력이 모여 국내 창업활성화 분위기가 상당히 무르익었다. 이제는 기술창업을 기반한 '스타기업 배출'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조 부단장이 그리는 산기대 창업지원단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Q.창업선도 거점대학으로 지역 창업분위기 활성화를 위한 구상안은

A.우선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창업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최근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의 인재육성 드림플랫폼', 일반인, 대학생 모두를 참가할 수 있는 창업캠프와 창업경진대회가 좋은 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며, 창업교육과 기업가정신 함양을 널리 확산해 예비창업자의 잠재력을 키워주고 우수한 창업인재를 발굴하는 것이다.

또 산기대는 내년 6월을 목표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제2캠퍼스에 '하드웨어 스타트업 캠퍼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곳에 수십 개의 실험실을 만들어 재학생을 포함한 많은 예비창업자가 아이디어 개발에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산기대가 창업지원 전문기관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Q.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창업교육와 인프라에 대해

A.'잘 키운 학생창업 기업 하나, 열 SCI 논문 안 부럽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창업을 목표로 한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의 체질을 대폭 개선했다는 애기다. 양질의 창업교육 제공과 함께 창업에 몰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산기대는 창업 성과가 교원과 학생에게 큰 점수를 준다. △창업연계전공, △창업휴학제, △창업장학금, △창업학점교류제 △창업연구년제 등 학생과 교원창업을 확대하기 위한 '창업 친화적 학사·장학제도와 교원인사 제도'를 도입했다.

산기대 학생은 창업으로 졸업논문을 대체할 수 있으며, 장학금에서 휴학, 학점 인정까지 창업인재가 되는 길을 대학이 적극 권장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도입한 창업친화적 교원인사제도를 통해 교원이 논문에 메달리기보다 창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교원은 창업을 위해 최대 10년간 겸직과 휴직이 가능하다.


현재 13명의 교원이 겸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창업기업을 운영 중이며, 재학생이 이 기업에서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취업하기도 한다. 창업한 교원의 성과는 본인의 실적에도 반영되며 지도학생이 창업을 해도 교원의 실적에 이를 반영한다.


Q.향후 창업방향에 대해

A. 경제 용어인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신생기업을 의미한다. 2016년 말 기준 중국에서 유니콘기업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은 샤오미, 디디추싱 등 71개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니콘 기업이라고 불리는 기업은 소셜커머스 기업인 쿠팡 정도다. 물론 양국의 창업아이디어를 소비할 수 있는 시장규모의 차이가 있지만, 국내 창업 활성화 속도에 비해 유니콘 기업이 적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국내 창업시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그에 비해 스타기업이 턱없이 부족하다. 앞으로 창업의 방향은 '스타기업' 육성에 힘을 실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창업교육의 확산으로 우수한 창업인재를 발굴하고, 고급기술을 보유한 석·박사 출신의 교원창업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산기대 대표 교원창업으로 윤원수 교수를 손꼽는다. 그가 대표로 있는 (주)티앤알바이오팹은 '3D바이오·세포 프린팅 기술'로 의료재료를 개발하고 생체 조직을 재생하는 기업이다. 지난해까지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런 고급기술을 기반한 창업은 스타기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열쇠다. 또 다수의 스타기업이 배출되면, 정부주도형 창업지원에서 탈피, 민간투자를 확대해 건강한 창업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