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개발 중인 제품은 '테이프 디스펜서'. 큰 박스 테이프와 작은 종이 테이프를 동시에 쓸 수 있도록 한 듀얼 디스펜서다.
박선영 로직앤이모션 대표는 "기존의 투박한 모양의 디스펜서가 아닌 6가지 동물 캐릭터라는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했다"며 "현재 토끼와 다람쥐 모양의 시제품이 나온 상태로 향후 디자인을 좀 더 보완하고 안전성 등을 검사한 후에 개구리, 곰, 돼지, 팬더 등 다른 동물을 포함한 완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테이프 디자인에도 변화를 줄 생각이다. 동물 캐릭터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 낱말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글을 넣거나 키를 잴 수 있게 숫자를 넣는 등 교육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제품군도 다양화해 마우스패드, 컵, 봉제인형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정보기술(IT)과 접목해 로라(LoRa)를 활용한 위치 추적 기능이 있는 캐릭터 미아방지 밴드와 열쇠고리 등의 액세서리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박 대표는 "'뽀로로'처럼 캐릭터마다 성격을 부여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향후 동화책과 애니메이션으로도 분야를 넓히고 싶다"며 "이를 위해 4명의 팀원들과 함께 밤낮으로 회의를 하며 스토리 라인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창업 아이템으로 다양한 기관에서 수상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2015 이화 3D 프린팅을 활용한 시제품 모델링-출력 경진대회'에 참가해 '베스트 도면상'을 수상했다. 또 KT&G 상상마당이 매년 개최하는 '2016 코리아 디자인 챌린지'에서 '파이널리스트(Finalist)'를 수상했고, 지난해 11월 '2016년 서울시민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도 참가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디자인 업계에서만 15년 이상 잔뼈가 굵은 실력파다. 정부 및 공공기관, 대기업, 대학교 등의 CI와 BI 제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그는 자신의 브랜드와 제품을 만들고 싶어 창업했다.

현재 서울시 마포구와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운영하고 있는 창업보육센터인 마포비즈플라자의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 있다. 박 대표는 "센터 도움으로 디자인 특허 출원과 관련해 변리사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다"며 "마포비즈플라자에 입주한 창업 기업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협업에 대한 얘기가 오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통안전용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우리의 동물 캐릭터를 보고 협업을 제안했다"며 "디자인에 특화된 회사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