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는 배재학당 출신 민족시인 김소월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2년 청소년소월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국내·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시와 소설부문 작품응모해 시상한다.

이루오 학생은 이번에 '목련' 등 4편을 응모했다.

심사위는 총 271편 응모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시와 소설 부문 당선작을 각각 발표했다. 시 부문 우수상에는 △고수빈(청주 산남고 3·고래의 삶) △류지희(용인 상현고 3·먼지들의 침묵) △오영서(광주 송원여고 3·귓가의 매미 소리) 학생 등 3명이 당선됐다.

또 소설 부문 우수상에는 김해솔(춘천 유봉여고 3) 학생이 응모한 작품 '꽃이 지다'를 비롯해 조정빈(고양 가좌고 3·우리는 이곳을 바다의 성이라 불렀다)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강희안(배재대 기초교육부) 교수는 "이루오 학생 작품은 여타 학생들의 작품들에 비해 때 묻지 않은 풀무치 같은 싱그러운 감수성을 보여줬다"며 "일명 대상시라고 부를 만한 구체적인 자연물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언어의 집을 짓는 데 성공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소설 부문을 심사한 한서대 이만교 교수는 "고3 수험생은 개인의 자유로운 경험이나 상상의 시간이 거의 허락되지 않는 교육제도 속에 있다"며 "그럼에도 이만한 상상력과 문장력을 견지하며 단편 이야기를 갖춘 것은 대단한 재능이고 노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문별 장려상은 시 부문은 △윤혜진(대전 둔산여자 3·홀과 짝의 귀가) △유은우(서울 영상고 3·달동네 스테레오) △고지형(의왕 모락고 3·활자 속의 봄) 학생이 받았다.

소설 부문에서는 △박세원(안양예술고 3·강변너머) △전지현(서울 창문여고 3・외근) △안지민(경기 청심국제고 3·귀신 헬리콥터, 날다) △김여은(안양예술고 3·메모리 에디터) 학생이 수상했다.

<저작권자 © 대학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