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 부는 청명한 가을날씨는 자전거 여행에 제격이다. 남한강변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복잡한 머리를 정리할 수 있는 자전거코스로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보자.

지난 2011년 10월 개통한 남한강 자전거길은 남양주 팔당역에서 양평을 거쳐 충주 탄금대까지 이어지는 약 140㎞ 코스다. 양서면 두물머리, 세미원, 양평 5일장 등과 연계된 친환경적 구경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자전거길 남쪽으로는 충주를 지나 낙동강 자전거길로 이어져 부산까지 종주할 수 있는 코스가 마련돼 있다. 동쪽으로는 가평과 춘천을 지나 동해안까지 연결되는 코스가 있다.

◆ 남한강 자전거길

남한강 자전거길은 4대강 자전거길 중 하나다. 한강 자전거길 팔당대교에서 능내역, 구양수철교 등지를 거쳐 양평역 앞에 이른 뒤, 여주를 넘어 충주까지 닿는 자전거 도로다. 종점에서 새재 자전거길과 연결돼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부산까지도 종주할 수 있다.

추천코스는 팔당역~팔당댐(옆)~봉안터널~능내역(쉼터)~북한강철교~양수역~신원역~국수역~아신역~양평문화원~양근대교로 총 27㎞ 구간이다. 자전거로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팔당역~양평 구간은 옛 중앙선 철길을 자전거 길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철길에 남아 있던 9개 터널과 장대한 북한강 철교를 자전거로 통과하는 자전거 코스다.

팔당대교~팔당댐은 협곡지대와 팔당댐, 팔당호 경관을 조망하며 달릴 수 있는 코스다. 길은 대부분 평지로 이뤄져 초보자도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다.

옛 추억이 담긴 간이역, 능내역을 지나면 여행 중 짧은 휴식도 즐길 수 있다. 녹슬고 거친 질감의 철교 자재는 그대로 남아있고, 바닥에는 나무를 깔아 친근감과 운치를 더했다.

◆ 팔당호·팔당댐·물안개공원

팔당은 옛부터 남한강과 북한강이 모이는 두물머리를 지나 최초로 자리한 큰 나루터로써 물류교역 중심지였다.

현재 팔당호에는 붕어, 잉어 등 재래어 33종과 블루길, 베스 등 외래어 7종, 말조개, 대칭이 등 조개류 20종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경기도수자원본부 9층에 위치한 팔당 전망대에서는 드넓은 팔당호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또, 남한강과 북한강 합류지점에서 약 7㎞ 하류 지점에 위치한 팔당댐은 지난 1973년 건조됐다. 팔당댐은 특히 가을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끈다.

팔당호를 배경으로 드넓은 광장에 조성된 물안개공원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명소다. 물안개공원 산책로 주변에는 수령 30~40년이 된 우량 수목을 이식해 그늘이 조성돼 있다. 또한 30여 종 초화가 심어져있어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대학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