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남 코스메틱'은 '국내 입욕제 최고 브랜드' 공식 성립

숭실대학교 창업지원단 벤처중소기업센터 우수기업(4) 글리코스 박경기 대표 "국내 입욕제 시장의 일인자 될 것"

서구권 목욕문화에는 입욕제 시장이 자리를 잡았지만, 국내는 아직까지 희소성을 가진 영역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입욕제를 사용하려면 100%해외제품에 의존해야 하며, 국내 제조사는 찾기 어렵다.

이 시장의 희소성에 승부를 건 20대 청년창업가가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입욕제 제조사를 설립해 월 2천만 원의 매출을 내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기업 글리코스 박경기 대표(사진)는 서구권 국가의 브랜드가 독점하는 고체 입욕제 시장에 뛰어들어 2년 만에 국내 최초 입욕제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입욕제가 욕조 안에 퍼지는 모습(발포작용)이 폭탄을 연상시켜 만든 '폭탄을 만드는 남자(폭남)'가 박 대표의 별명이 됐으며, '폭남 코스메틱'은 국내 입욕제 브랜드의 선두주자가 됐다.



박 대표의 창업 이야기는 어린시절 피부 트러블때문에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던 기억에서 시작된다. 남자지만 다양한 화장품을 사용하고, 이해도가 남달랐던 그는 군 전역 후 뷰티 블로거로 명성을 얻고, 화장품 브랜드 홍보 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마스크 팩 등 화장품을 유통하고 국내와 중국 고객에게 팔아 수익을 창출했다.


그러나 그가 발품팔던 시장은 금세 대기업의 공세를 밀려 포화상태가 됐다. 이 때문에 박 대표는 사업아이템을 바꾸려던 찰라 우연히 입욕제 브랜드 매장을 방문하면서 '나만의 브랜드' 창업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영국 브랜드는 러쉬(LUSH) 입욕제 매장을 방문한 뒤 희소성을 기반한 시장가능성을 예측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며 "입욕제 제조부터 영업까지 애를 많이 먹었다. 입욕제 제조를 위해 식약처의 까다로운 허가조건까지 맞춰 생산라인을 깔았다"고 설명했다.

고진감래(), 어렵게 제조라인을 만들어 제조와 판매를 함께 하니 해외 브랜드 제품보다 절반 이상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글리코스 고체 입욕제는 양질의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충족하며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는 "소비자와 가까워져야 한다는 일념하에 맘까페,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판촉을 했다. 시장반응을 조사하면서 제품을 보완했다"며 "그 결과 유아동에서 20~30대 여성 고객층까지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올해 출시한 입욕제 '셀렌느'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페이스북에 올린 셀렌느와 솔레이 커플 제품 영상은 100만 조회 수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폭남 코스메틱'은 매월 늘어가는 매출과 함께 제휴와 러브콜이 이어지는 등 가시적인 성장세가 돋보인다. 숙박 앱 '야놀자' 제휴를 맺고 국내 숙박업소에 입욕제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출장에서 현지 바이어의 러브콜이 이어져 조만간 해외진출의 판로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모교인 숭실대의 창업지원단 내 벤처중소기업센터에 입주했다. 제품 특성상 넓은 공간이 필요해 꾸준히 설득해 보통 입주기업 3곳이 들어갈 정도의 넓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상표등록에서 창업자금 조달까지 숭실대의 창업지원이 현재 글리코스의 성장에 주효했다.

그는 "국내 입욕제 브랜드의 일인자는 '폭남 코스메틱'라는 공식이 성립하도록 브랜드 인지도와 판로개척에 주력하고 있다"며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4종 미백 화장품 출시와 10가지 종류 입욕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