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언 에이브레인 대표는 직원 한 명을 뽑기 위해 채용 사이트에서 수 백 명의 지원자를 검색한다. 이어 인재를 발견하면 회사에 대한 소개와 사업 내용을 담은 자료를 정리해 메일로 보내준다. 그리고 직접 전화를 걸어 면접 일정을 잡는다. 또 개별적으로 한 시간 이상의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박 대표는 "회사와 생각하는 방향이 같은 사람을 찾기 위해 수 십 번의 면접을 본다. 직원 한 명을 뽑기 위해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며 "본인이 우리 회사에서 무엇을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에이브레인의 채용은 그런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인재가 회사 성장의 핵심이라는 확고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창업활동과 고용창출을 이뤄냈다.

에이브레인은 이미지 처리와 문자인식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지난 2013년 4월 설립했다. 박 대표는 1인 기업으로 시작해 매년 신입직원을 1명 이상 채용해 왔다. 이에 창업한 지 5년이 채 안 됐지만 현재 18명의 직원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은행 대출을 받았다. 그 돈으로 기술 개발과 함께 인재를 채용했다"며 "매출이 일어날 때마다 신규 직원을 뽑았고, 이는 더 큰 매출로 현재의 회사 규모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임직원 회의가 있는 날이면 의학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얘기를 자주 꺼내곤 한다. 그는 "드라마 속에서 어떤 긴급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왔을 때 의사들이 정확하게 진단을 통해 외과수술로 환자를 살려낸다. 에이브레인도 똑같다. 임직원 모두가 김사부가 되어 광학문자인식(OCR)에 대한 다양한 요구 사항을 접수 받았을 때 정확한 진단과 기술력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에이브레인은 이미지 분야에서 실력 있는 전문 인력 채용과 선진 기술을 조사·분석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보다 강력한 이미지 전문회사로 우뚝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사의 비즈니스 상황에 가장 알맞은 정보기술과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상의 연구개발 조직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브레인은 지난해 3월 연세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대학 내 창업지원단을 통해 정부의 다양한 창업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며 "같은 해 5월 중소기업청(현재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산학연협력 기술개발사업'에도 선정돼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의 도움으로 기술혁신 능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브레인은 지난 4월엔 연세대 창업지원단이 공모한 '벤처스테이션'에도 선정돼 회사의 광고를 제작,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스크린도어에 한 달 동안 게재할 수 있는 혜택을 받았다.

에이브레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12억 8000만 원으로, 올해는 15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산학연협력 기술개발사업'이 끝나는 내년엔 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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