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에 ICT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스마트 의류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숭실대학교 교수창업 1호 김주용(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 교수가 섬유 센서에 대한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말 전자 섬유 전문기업 '알파클로(AlphaClo)'를 창립했다.

김 교수는 섬유공학과 전공 교수로서 2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시에 전공을 활용해 다양한 신소재를 연구하는데 전념했다. 이후 전도성 용액과 섬유를 융합해 압력과 스트레치 등 다양한 터치에 반응하는 신소재 섬유 개발에 성공, 이를 기반으로 요가복, 트레이닝복 등 스포츠웨어와 의료 분야 등의 스마트 의류를 제작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이론교육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전공 기술을 활용해 상용화 제품을 만들고 실생활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직접 창업에 도전했다"며 "기존의 섬유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의류 제품을 통해 섬유 및 의류 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내 제조업 경쟁력이 하락하는 추세 속에서 IT기술을 결합을 통해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고용 창출 효과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알파클로가 만든 스마트 의류는 착용만 해도 실시간 신체 변화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의류에 있는 섬유 스트레치 센서가 신체의 심박 수 및 호흡수와 같은 기본적인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것 외에도 허벅지와 가슴 등 근육의 수축·이완 정도를 실시간으로 읽고 변화 수치를 기록한다. 이 데이터는 모바일 앱과 연동돼 신체 변화를 손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 워치, 인바디밴드 등 기존 웨어러블 기기와는 달리 몸에 밀착된 섬유 센서를 통해 더욱 정밀하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소재가 가벼워 편안한 착용감과 통기성, 내구성이 우수하며,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췄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헬스복, 요가복 등 스포츠웨어와 인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의료복 등으로 활용 범위도 다양하다.

알파클로의 스마트 의류는 내년 상반기부터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환자의 심장박동수, 산소포화도, 호흡 패턴, 호흡수, 체온 등을 측정하는 임상실험복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알파클로 창업과 동시에 숭실대 창업지원단 벤처중소기업센터 입주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캠퍼스 내 사업장을 마련하고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 작업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내년 초 벤처 인증과 시제품의 본격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전자 섬유을 이용한 스마트 의류 제품을 선보이고 시장가능성을 높여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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