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자도 미투, 인천 한 대학 男교수가 男제자 성추행

미투 피해자는 여성만으로 국한되지 않아..권력형 성폭력에는 남학생도 자유롭지 못해

"같은 남자고 자녀를 둔 유부남이어서 무방비 상태로 교수실에 갔는데 결국 중요부위까지 만져..당혹스러웠지만, 학교생활에 불이익이 있을까바 참았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확산이 개강을 맞은 대학가도 뒤흔들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남자도 권력형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인천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해 5월께 교수에게 당한 성추행의 악몽이 뇌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피해 학생 제보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전임교수 B씨로부터 "물어볼께 있으니 교수실로 오라"는 호출을 받았다.


B교수는 학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A군에게 스킨십을 했다. 물론 이때까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교수는 A씨의 중요부위까지 만지기 시작했다. 학생은 너무 당황했지만, 학교생활에 불이익이 있을까봐 그 순간을 참았다.

학생 A씨는 "수개월동안 잊으려고 노력해도 동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불쾌감이 남아 있다"며 "최근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지워버리고 싶은 이 기억이 더욱 선명해졌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단순히 교수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남자도 권력형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제보했다"고 덧붙였다.

대학가에서 '미투'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의 대다수가 여학생으로 국한됐지만, 이 경우에는 남학생도 권력형 성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