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갑질 논란 홍대 응원단 "사죄..활동 중단할 것"

선배들의 갑질, 군기 문화로 논란을 야기한 홍익대학교 응원단 '아사달'이 현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공개사과문을 올렸다.

아사달은 지난 11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홍익대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며 모든 학우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이 사과문 이후로 홍익대 응원단 아사달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아사달 측은 "며칠 전 아사달 내부의 많은 부조리함과 악 폐습들이 드러났다. 총학생회에서도 지적했듯이 공연이 고통과 희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되지만 저희는 선·후배라는 관계를 이용해 불합리한 지시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아사달의 모든 단원은 저희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17학번 전 수습단원 학우들은 물론 탈당한 모든 단원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현재 17학번 전 수습단원들에게 사죄의 기회를 구하고 있다.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익대 응원단 아사달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이에 따라 체육관 지하 응원단실은 3월 9일부로 폐쇄했다"며 사과문을 남겼다.

앞서 지난 7일 아사달에서 수습단원 생활을 했던 재학생이 페이스북 '홍익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게시판에 응원단의 가혹행위와 군기문화를 폭로하는 글을 올리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게시자는 응원단 선배들로부터 당한 부조리한 일들을 총 28가지로 정리하고 증거사진까지 첨부했다. 그는 글을 통해 △후배는 선배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철저한 기수제와 △수습단원 선배들의 이름과 기수는 물론 맡은 역할 암기하고 시험 통과하기, △난방이 되지 않는 체육관 지하에서 반팔 혹은 긴팔 티셔츠 한 벌만 입은 채 수시간씩 연습하기 등의 악습을 폭로했다.


하지만 아사달 측의 사과문 이후에도 아사달 고발자라고 밝힌 한 학생은 진정한 사과를 촉구한다는 글을 다시 게재했다. 그는 글을 통해 "직접적으로 사과를 전달하려면 일부가 아니라 전체의 사과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죄책감을 덜기 위한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똑바로' 하십시오"라고 밝혔다. 


홍익대 관계자는 "현재 가해 학생들의 가혹행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태 파악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