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감소하기 시작한 우리나라 출산율은 지난해 역대 최저인 1.05명을 기록했다. 이에 우리나라 총인구는 올해 4934만 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게 된다.

총인구 감소는 곧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의미한다. 이는 평균노동연령을 높이고, 노동과 자본 투입을 감소시켜 잠재성장력을 떨어뜨린다. 이는 세수여건 악화와 생산가능인구의 조세·사회보장비 부담 증가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진다.

결혼정보업체 가연(이하 가연)이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선봉장으로 나선다.

가연은 30일 오후 1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실에서 보건복지부,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선포식'에 참여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운동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선포식은 보건복지부, 종교계, 가연이 힘을 모아 △가족친화적 가치관 확산 △결혼·육아·교육·주거·직업 등 사회문화 개선 △생명존중 사상 전파 및 자살예방 △임신·출산·양육에 대한 사회적 복지 확충 등을 이루기 위해 기획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을 비롯해 김영주 가연 대표,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 대주교, 설 정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근 유교 성균관장 등 종지협 관계자가 참석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우리 사회는 초저출산 장기화에 이은 인구절벽이라는 벼랑 끝에 서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종교계와 함께 아동 수당, 국공립 교육 시설 확보, 신혼 부부 주거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사회 분위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출산 문제는 정부뿐 아니라 시민사회, 종교계 등 사회 모든 구성원이 협력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가연과 종지협은 선포식에 이어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국민운동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기점으로 가연은 12년간 결혼정보업체 운영을 바탕으로 제작한 '매치코리아' 서비스를 실시한다.

매치코리아는 철저한 신원인증 절차와 필요한 데이터를 자동 추출하는 스크래핑 기술 기반 소셜데이팅 앱이다. 대한민국 미혼남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연은 이를 활용해 청년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 연애 활성화와 혼인 성사율을 높일 계획이다.

김영주 가연 대표는 "국가적 과제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지협의 지정 운영사로 참여해 기쁘다"며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극 투입해 혼인율과 출산율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지협 관계자는 "종지협은 정부 시책에 따라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가연과 협약을 체결했다"며 "우리 협회는 매치코리아 외에도 가연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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