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는 한국어문학과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왕설교 씨가 최근 경희대 국제교육원이 개최한 '제21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55개국 1195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왕 씨는 '열정의 나라, 한국'을 주제로 한국의 역동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지난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 출전한 박승희 선수의 투지가 한국인이 보유한 열정을 대변한다"며 "박 선수의 부상 투혼은 눈시울이 불거질 만큼 아름다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생활 5년차인 그는 글로벌 통·번역 도우미로 나설만큼 한국어에 능숙하다. 지난해 첫 출전한 '제7회 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에서 한·중 말하기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왕 씨는 지난달부터 ACE+(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외부연계 나섬인성활동 지원'을 통해 이 대회를 준비했다. 이는 외부 대회 참여를 원하는 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왕 씨는 "배재대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회 준비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유학생 맞춤형 비교과 프로그램 덕분에 한국어 실력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왕 씨는 지난해 '제9회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에서 모범 외국인으로 선정돼 대전시장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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