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창업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실현할 투자자금이 확보되지 않으며 창업 도전조차 녹록지 않다. 창업실패 원인에는 마케팅과 시장조사, 판로확보 실패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창업을 유지하는 자금확보 문제다. 창업 활성화와 더불어 크라우드 펀딩 등 창업자금 지원의 형태가 발전하고 있지만, 진입장벽이 모든 창업자에게 관대하진 않다.

이런 창업자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마포비즈니스센터(이하 마포BI)와 마포비즈플라자(이하 마포BIZ)가 투자유치의 길을 열었다.

마포BI·BIZ는 23일 오후 마포창업복지관 608호에서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엔젤데이(마포투자로드쇼)를 진행했다.

엔젤데이는 전문 엔젤투자자와 창업자를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창업자가 우선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엔젤투자자와 질의응답·멘토링 등을 통해 사업가능성 검증을 하고, 투자 유치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마포BI·BIZ는 입주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한 실전 역량 강화를 위해 이선호 서울창업디딤터 센터장, 함연주 ㈜와이제이씨 대표이사, 손민호 인라이트벤처스 상무 등 투자 전문가를 엔젤데이 평가위원으로 초청했다.

기업소개(IR)에 나선 발표자로 마포BI 입주기업 ㈜하우쎈컴퍼니와 ㈜세무통, 마포BIZ 입주기업 가나에너지와 버추얼월드 대표가 참가했다.

한 기업당 10분의 IR(Investor Relation)시간을 가졌으며, 투자자와 질의응답, 코칭을 통해 입주 기업의 투자유치 가능성을 진단받았다.
마포BIZ에 1인 창업기업으로 입주한 가나에너지 박일남 대표는 "이번 엔젤데이는 신규 아이템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마포BI·BIZ 덕분에 사업진행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깨닫고 이를 보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가위원 이선호 센터장은 "IR은 기본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자리다. 따라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나 수익창출을 위한 방법론을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또한 시장에 먼저 나온 경쟁상품이 있다면 철저히 분석하고, 나의 시장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예상매출액도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연주 대표이사는 "많은 투자자는 사업 아이디어나 아이템만큼 창업기업 대표를 투자에 큰 요소로 본다"며 "따라서 IR에 임하는 창업자는 전공 분야, 과거 경력 등 내세울 수 있는 역량을 토대로 자신을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민호 상무는 "정부나 기업이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분야 또는 추세를 읽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투자 유치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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