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는 아산시와 아산시교육지원청과 협력으로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한국어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특별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지난달 28일부터 매일 2시간씩 시범 운영 중이며,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아산시와 아산시교육지원청은 시범 운영 과정을 거쳐 초등학교 정규수업에서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해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아산시 관내 신광초, 아산남성초, 신창초, 오목초 등 4개 초등학교 재학생 1000여 명 중 290여 명이 다문화가정 학생이다. 이들에게 별도의 한국어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이번 사업이 추진됐다.

한국어 수업은 초등학생 수준에 맞는 초보과정으로 구성됐으며, ▲노래로 배우는 한국어 ▲게임으로 배우는 한국어 ▲퀴즈로 배우는 한국어 등을 위주로 쉽고 재미있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학생 중심 수업을 전개한다.

또 집중적으로 어휘력을 갖게하고, ▲병원, ▲교통, ▲취미, ▲여행, ▲친구 등을 소주제로 초급과정에서 필요한 문화 관련 수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개인별 수준에 맞는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강사로는 박사급 1인과 순천향대에서 유학 중인 우즈베키스탄 대학생 보조교사 2명이 수업에 참여하면서 효과를 높이고 있다.

 
유은정 순천향대 특별프로그램 지도강사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다양한 문화생활에 친숙해지고, 학교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며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수업 지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은 "한국어 수업 시간이 즐겁고, 순천향대에서 계속 배우고 싶다", "게임으로 배워서 이해하기 쉽고 단어를 많이 알게 돼 수업에 만족한다", "한국노래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마야 보조교사(순천향대 관광경영학과 3학년)는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는 것이 즐겁고, 나중에 귀국 후 한국어교육교사로 일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관 아산학연구소장은 "이번 한국어 시범과정을 통해 인근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이 올바른 한국어 구사는 물론 지역사회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켜 초등학교에서 원활한 공부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와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교육 컨텐츠 및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대학과의 시범운영을 통해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의 한국어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향후 관리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한국어 실력과 한국 문화 적응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는 아산지역 연구를 바탕으로 학술대회 및 학술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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