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출신 청년창업가의 칠전팔기 창업도전기

마포비즈플라자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입주기업 b201 유병석 대표 "반려견에게 꼭 필요한 제품 선보여 반려동물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것"

올해 4번째 사업에 도전한 b201 유병석 대표는 디자이너 출신의 청년창업가다. 창업전선에 뛰어든지 어느덧 7년차를 맞았지만 그의 창업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사무용품 개발,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는 사회적기업 등 여러 사업체를 꾸렸지만 동료의 배신 등으로 계속되는 실패의 쓴맛을 경험했다.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유 대표는 홍익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대기업, 중소기업 등 여러 곳에서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창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안정적이던 회사생활을 과감히 접고, 지난 2011년 창업을 결심했다.

회사 이름은 'b201'. 디자인을 처음 배우고 시작한 강의실 B동 201호에서 착안해 초심을 기억하자는 마음을 담았다. 첫 창업 아이템으로 감성 디자인을 살려 반투명 재질의 포스트잇과 선 정리기 제품을 개발했지만, 제작 과정에서 금형 공장으로부터 사기를 당해 첫 실패를 맛봤다. 이후 친하게 지낸 형, 친구와의 동업 모두 실패로 끝나면서 수천만 원의 빚과 함께 마음의 병까지 얻었다.

유 대표는 "되돌아보면 사람을 너무 믿었던 탓인 것 같다. 창업과정에 있어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제일 힘들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특히 초기 창업자를 상대로 멘토링이나 마케팅을 지원해준다며 접근하는 사례가 많은데, 대가 없이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 초기 창업자라면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창업 실패 경험과 이를 통해 깨달은 교훈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솔직, 담백, 발랄, 처절로 쓴 CEO 10사람의 창업 여정 기록, 스타트업 스타트인' 책 저자로도 참여했다.

그는 이어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괴로운 순간들이 많았지만, 가족의 응원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실패경험을 토대로 절치부심해 새로운 창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 반려견 '양갱이'가 선물한 창업 아이템 'THEDAY'

유 대표는 지난 3월 반려견을 위한 디자인 제품 브랜드 '더데이(THEDAY)'를 선보였다. 반려견과 매일 소중한 추억을 쌓고 함께한 이야기를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유 대표는 "'양갱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레 강아지에 대해 공부하고 애견용품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기존 용품들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며 "반려견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생각해 반려견 입장에서 꼭 필요한 용품을 직접 개발하고 싶어 다시 한 번 창업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일 '양갱이'와 산책하며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사소하지만 하루하루 소중한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제품을 기획·디자인하고 생산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출시한 제품은 반려견 산책가방과 훈련 파우치다. 때가 잘 타지 않고 생활방수가 가능한 소재로 제작해 가볍고 튼튼하며, 소품과 간식, 배변봉투 등 수납 실용성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일상생활에서도 들고 다닐 수 있어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비영리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와 협업해 반려견 케어 제품으로 '천연 수제비누'와 '뽀송 바디타월'을 기획했다.

예민한 반려견 피부를 위한 것으로 비누는 오직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직접 만들었으며, 바디타월은 5성급 호텔에서 쓰이는 100% 면 소재로 부드러운 촉감과 우수한 흡수율을 자랑한다.
현재 와디즈에서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 중이며, 제품 펀딩이나 지지서명에 참여할 경우 1000원씩 비글구조네트워크에 기부가 이뤄진다.


유 대표는 "약 7년동안 창업활동을 하면서 제품 제작과 생산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반려견과 주인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훌륭한 품질과 양심적인 착한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며 "특히 사회적기업 또는 시민단체와 협업하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이자 반려동물을 위한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201은 마포비즈플라자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입주기업으로, 센터 지원을 받아 창업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유 대표는 "마포비즈플라자는 1~2년차 초기 창업자들에게 최적화된 창업보육센터"라며 "사업계획서 작성법을 배우거나 정부지원 사업 정보를 얻는 등 스타트업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