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는 최근 일본 학생을 상대로 국제계절학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10년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부경대가 자매대학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학생의 국제경험을 키우기 위해 해마다 열고 있다. 

지난 6일 2주 일정으로 개강한 올해 프로그램에는 우에노조 케이코 씨(71·세이난가쿠인대학 대학원) 등 일본 각 지역의 14개 대학에서 43명 학생이 참가해 글로벌문화 강의를 듣고 태권도 등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참가자 케이코 씨(71·세이난가쿠인대학 대학원, 사진 우)는 이 프로그램이 생긴 이후 최고령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케이코 씨는 "에도시대 의료발달 역사에 미친 조선 영향에 대한 석사논문을 쓰고 있는데, 한국문화를 직접 겪어본 뒤 연구를 계속하고 싶어 참가했다"며 "활기 넘치는 도시 분위기가 인상적이고 특히 한국, 일본 젊은 대학생과 케이팝 댄스를 배운 경험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도호쿠대학 정윤현 씨(사진 좌)는 일본에 살고 있지만 국적이 조선이다. 그의 할아버지가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이주해 정착했지만 다른 국적을 얻지 않아 손자인 그도 조선 국적으로 살고 있다.

그는 "내 뿌리가 되는 나라에 꼭 한번 와보고 싶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지금까지 한국어를 쓸 기회가 적었는데 부경대 친구와 바다에서 카약도 타고 함께 생활하며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부경대는 대학 등 일본 48개 기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이 기관과 해마다 학생을 초청, 파견하는 등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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