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오랜기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쉬운 조작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를 담은 '착한' 게임 만들 것"

굿게임즈 이진국 대표는 현재 연세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입주 우수기업 대표지만, 과거 종로지역 학원에서 프로그램 및 게임 올림피아드 강의를 했던 유명 강사였다. 그는 "선생님은 어떤 게임을 만드셨냐"는 한 제자의 질문이 계기가 돼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제자들도 재밌게 즐길 게임을 개발한 이력이 있는 유명 게임 개발자가 강의를 한다면 수업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가 이뤄지겠구나 생각했다"며 "그렇게 잠깐 발을 들였던 게임 개발이 현재 창업 모델로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8년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첫 회사를 설립했다. 우스갯 소리로 회사 구성원 모두가 'RPG폐인'이라고 할 정도로 게임에 대한 애정이 많았다.

하지만 무작정 뛰어든 만큼 일이 녹록지 않았다. RPG 게임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회사였지만, 당시 대세였던 게임 장르에 맞춰 캐주얼 게임을 만들다보니 의견이 갈려 결국 해체됐다.

이 대표는 "RPG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트렌드를 의식해 캐주얼 게임을 만들려다가 사단이 난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치부심해 지난 2014년 굿게임즈를 설립, 게임 문화에 달린 나쁜 인식표를 떼고 '착한' 게임, 착한 RPG를 만드는 것을 회사 설립의 방향으로 세웠다.
굿게임즈가 처음으로 선보인 게임 작품은 '내가 꿈꾸던 소환사'(이하 내꿈꾸소)다. 지난 6월에 출시한 내꿈꾸소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소환수)를 키우고 3X3, 9칸으로 이뤄진 게임 속 필드에 배치해 적과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이와 함께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MMORPG게임도 개발해 곧 출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고전 신화와 역사를 재해석한 게임을 구상 중이다.

이 대표는 "내꿈꾸소의 귀여운 작화와 이해하기 쉽고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은 우리 아이에게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나온 것"이라며 "그것이 굿게임즈라는 이름이 나온 계기이기도 하다. 게임의 나쁜 이미지에서 탈피해 동심의 눈으로도 재밌고 무해한 '착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입주한 연세대 창업보육센터에 대해 "굿게임즈라는 회사를 설립한 이후 연세대 창업지원단으로부터 다방면의 도움을 받았던 것이 지속적인 성장 원동력 중 하나"라며 "사업을 전개하면서 창업 전문가의 실무적인 조언과 대학의 우수한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회사를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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