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 번은 창업하는 시대. 역대급 청년실업난에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청년부터 평균수명 연장과 고용시장 불안의 여파로 창업을 하는 중장년층까지 창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창업에 하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대다수 창업자는 초기 창업의 어려움으로 창업자금 확보와 정보 부재를 꼽는다. 특히 사회 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창업은 난제다.

머니투데이가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최근 20~30대 청년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창업지원정책에 대해 알고 있는가' 질문에 응답자 55.1%가 '전혀 모른다', 41.2%가 '알고 있지만 자세히 모른다'고 답했다. 청년 10명 중 9명은 창업 정책을 전혀 모르거나 알아도 자세히 모른다는 얘기다.

이렇듯 창업 정보 부재로 애로사항을 겪는 (예비)창업자를 위해 인포디렉터스가 이들의 구원투수로 나서 맞춤형 창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인포디렉터스는 초기 창업자와 경력, 지식 등이 풍부한 시니어 컨설턴트를 매칭하는 웹·앱 플랫폼인 '판크크(Pankk)'를 개발, 올해 말 선보일 계획이다.

판크크는 카메라 촬영 기법인 '판'(pan)과 '지식'(knowledge), '노하우'(knowhow)를 결합한 용어다.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를 얻기 위해 둘러볼 수 있는 광장'이라는 뜻을 내포하며, 판크크를 통해 많은 창업가가 도움을 받길 바라는 의지를 담았다.

그간 공공기관의 전문위원이나 멘토로 활동하면서 관계를 맺은 50여 명의 인력풀을 확보했으며, 현재 사업계획서 작성과 정부지원 정책자금, 특허, 투자, 국내외 마케팅, 판로 개척 등 각 분야 전문 컨설턴트 그룹을 구성 중이다.

김경태 인포디렉터스 대표(사진)는 제조기업의 연구개발 직무로 회사 생활을 시작한 후 줄곧 20년 동안 연구개발 지원 컨설팅 직무를 수행했다. 국내에서는 드문 연구개발 컨설팅 전문가로, 의뢰인이 연구개발하는 기술이 속한 분야의 산업동향을 파악하고 선행기술을 조사·분석해 우수한 연구개발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중소기업 대상으로 컨설팅하면서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렵거나 관련 정보에 대해 잘 모르는 창업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눈으로 봐왔다"며 "특히 경제적인 부담으로 컨설팅 현장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예비 창업자, 초기 창업자, 재창업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컨설팅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인포디렉터스는 기존 창업 컨설턴트의 이력 또는 학력 위주의 매칭보다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능력' 중심의 매칭 서비스를 전개한다.

즉 플랫폼에 컨설턴트의 경력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컨설팅한 사례를 올려 의뢰인(창업자)이 자신의 상황과 유사 사례를 찾아 적합한 컨설턴트를 직접 선택하는 것이다. 또 업종 및 요구사항을 세분화해 맞춤 컨설팅이 가능한 추천 시스템도 도입한다.

인포디렉터스는 이와 함께 지식경영 출판 브랜드인 '판크크'를 출범해 출판 사업도 병행한다.

올해 말 △창업 이후 숱한 시련을 이겨낸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묶은 인터뷰집 '스타트업 버티고',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특허출원 노하우를 알려주는 '셀프 특허출원 따라잡기' 총 2권의 책을 출간한다.

김 대표는 "'창업 생태계를 돕는 회전로터리'라는 우리 회사 미션처럼 도로에서 사고 위험률을 낮추는 회전로터리와 같이 창업 시장에서 안전하고 유익한 정보로 국내 창업 활성화에 일조하겠다"며 "많은 창업가가 이 컨설팅 플랫폼을 통해 실패를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포디렉터스는 마포 시니어 기술창업센터에 입주해 창업기반을 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최대 2년간 무상 지원되는 사무공간과 서강대학교와 연계된 창업교육 덕분에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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