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의 발전을 이끈 베이비부머 세대가 정년 퇴직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평균수명의 연장과 고령화 사회구조는 우리나라 고용 시장에 新난제로 부각됐다. 경기침체와 맞물린 고용절벽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섰지만, 정년퇴직자의 일자리 문제는 청년취업난에 우선 순위까지 밀려 갈피를 못 잡는 형국이다.

이런 시국에 '기술 전수'로 갈곳 잃은 중장년층에게 고용창출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주는 똑똑한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홈케어전문기업 (주)에코프라이즈가 최근 늘어난 조선업 퇴직자와 베이비부머 세대 퇴직자 등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층 실업자를 위해 홈케어 기술창업 노하우 전수에 나섰다.

△가전제품(에어컨, 세탁기 등) 분해청소부터 △위생소독, △바닥연마코팅, △바닥줄눈, △주방상판오염방지코팅, △입주청소까지 전반적인 홈케어 및 홈크리닝 서비스를 모두 다룬다.

에코프라이즈는 지난 9월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선정, 지역과 연계해 취약 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과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취업희망자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기술창업 교육을 시작, 사회적 기업의 면모를 갖췄다.

백순보 에코프라이즈 대표는 홈케어 서비스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 출신 시니어 창업가다. 오랫동안 LG전자에서 가전·전기제품 수리 분야에서 근무했으며,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인성 교육 등 강의 경험도 다수 보유했다.

백 대표는 "여러 곳에서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하면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꼈으나, 나 역시도 베이비부머 세대며 젊은 강사들이 치고 올라오는 교육시장도 녹록지 않았다"며 "따라서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업종을 모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과거의 근무 경력을 살려 홈케어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다진 후 창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이들의 일자리에 대해 사회적으로도 이슈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대부분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은퇴 후에도 일을 해야만 하지만, 일자리 찾기가 만만치 않다"며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세대에게 홈케어 기술을 전수해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술창업 교육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라이즈는 마포비즈니스센터 입주기업으로 센터 내 창업교육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곳에서 중장년층 교육생을 모집해 홈케어 기술창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홈케어 전문가가 되기 위한 이론 수업부터 장비를 다루는 법, 전자제품 분해 및 조립 기술을 익히는 실무 수업, 실제 현장에서의 실전 임무 수행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교육생에게 기술 전수 외에도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위해 리더십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교육하며, 모바일 홈페이지 디자인, 블로그 운영 교육, 명함 및 리플렛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돕고 있다.

교육생은 하루 7시간씩 주 3회, 한달 간 총 84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면 홈케어 서비스 분야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백 대표는 "매년 홈케어 서비스 시장은 성장하는 추세다. 일자리가 필요한 중장년 퇴직자가 이 기술력을 통해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마포비즈니스센터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창업 공간을 임대해 다수의 교육생에게 기술전수 사업을 펼칠 수 있다"며 "특히 센터에서 교육생 모집에서 창업에 꼭 필요한 요소를 적재적소에 지원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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