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면 '끝' 조르고 꺾는 주짓수의 매력, '팀루츠 제물포 주짓수' 탐방

여성이 남성을 제압하는 유일한 스포츠, 여대생부터 전문직 여성까지 주짓수 삼매경

K1, UFC 등 격투기가 인기를 끌면서 세계 각국의 무술 유단자들이 겨루는 격투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격투기 프로그램을 보면서 복싱, 레슬링, 유도 등 전 세계 무술이 맞붙으면 '어떤 종목이 가장 셀까'라는 생각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타격보다는 누르고, 조르고, 꺾는 브라질리언 주짓수는 UFC격투기 선수를 비롯한 전 세계 유명 격투기 선수들이 필수로 배운다. 특히 '작은 사람도 큰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창시자의 말처럼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유술로도 알려졌다.

그만큼 힘으로 하는 운동이 아닌, 기술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스포츠기 때문에 많은 여성이 주짓수를 배우는 추세다.

주짓수를 취미로 시작했다가 대회까지 출전할 정도로 매료되는 이유가 뭘까.

이 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8일 인천에 위치한 팀루츠 제물포 주짓수 체육관을 찾았다.

체육관에 들어서자 선수들의 열기로 기자의 안경에 김이 서렸다. 안경을 닦고 보니 격한 운동임에도 주짓수를 배우는 여성이 눈에 띄게 많았다.

주짓수를 배우는 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기초체력 훈련에 이어 진행하는 '스파링'. 주짓수는 매일 다양한 파트너와 스파링을 하기 때문에 혼자 배우는 지루한 운동보다 재미가 있으며, 실력 향상도 체감이 빠르다.

또한 체급이 다른 동성뿐만 아니라 남녀도 대련할 수 있는 파트너십 운동이다.

직장인 박다희(26·여)씨는 "주짓수를 배운 뒤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고 외형과 체력도 좋아졌다"며 "실력을 키워 1년 안에 대회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직장인 황현임(26·여)씨는 "대학시절부터 주짓수를 배웠다. 운동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순발력, 근력, 유연성 등 복합적으로 신체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근육량이 많아져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얼마 안됐지만, 주짓수 삼매경에 빠진 여대생 3명도 "주짓수는 나보다 큰 사람을 이길 수 있고 내가 가진 신체적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특히 여성에게 호신술로도 유용한 스포츠"라고 입을 모았다.

팀루츠 제물포 주짓수 민현기 관장은 "여성에게 주짓수는 다이어트와 호신술 모두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운동"이라며 "5~6년 전에는 도장에 여성 선수가 1~2명 정도였지만, 현재는 도장 관원의 30%가 여성일 정도로 남녀노소가 함께 배우는 생활 스포츠가 됐다"고 말했다.

◆민현기 관장 소개

민현기 선수는 팀루츠 코리아 제물포지부 관장, 한국 주짓수 협회 인천 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팀 스파이더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의 입상내역을 보면 △데라히바컵 퍼플벨트 82.3kg 준우승, △KPC 퍼플벨트 82.3kg 우승 △IBJJF 서울 오픈 퍼플벨트 82.3kg 준우승 △트라이스톤배 퍼플벨트 82.3kg 우승 △체스윕배 브라운벨트 88.3kg 우승 △실사박사배 브라운벨트 88.3kg 우승 △인천 오픈 토너먼트 브라운벨트 94.3kg 우승 △인천 오픈 토너먼트 브라운벨트 무제한급 준우승 △IBJJF 마닐라 오픈 브라운벨트 100.3kg 우승 등이다.

민 관장은 이처럼 현역선수로 기량도 뛰어나지만, 탁월한 지도력까지 겸비해 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 서울에서 인천 제물포 체육관으로 관원 희망자가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 

얼마전에는 4명의 소속 관원을 이끌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IBJJF'국제대회에 출전해 본인을 비롯한 '전원 입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민현기 관장 브라운벨트 100kg급이상 금메달, △우수환 선수 퍼플벨트 88kg급 은메달, △황중현 선수 블루벨트 82kg급 동메달, △김태훈 선수 블루벨트 70kg급 은메달, △김성배 선수 퍼플벨트 64kg 금메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