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조, 이대 앞 '직원 논문표절' 진상조사 촉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 새노동조합이 24일 오전 11시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직원 논문 비위 의혹 조속 조사 촉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진흥원 한 간부직원의 이화여대 석사논문 표절 의혹을 주장했다. '국가 연구 용역 보고서 빼돌려 석사학위 취득', '이화여대는 연구부정행위를 방관하지 말라', '연구용역 책임자가 논문지도 교수라니'라는 피켓을 들고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경기도 부천시는 지난 1월 산하기관인 진흥원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통해 진흥원의 연구용역 결과인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2018년 12월 완료)'와 진흥원 모 간부직원의 이화여대 석사논문으로 통과된 '만화가의 직업 만족도에 관한 연구: 수도권 만화가를 중심으로(2018년 12월 논문 통과)'가 17곳이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부천시가 감사결과를 통보했지만, 진흥원은 이화여대 측에 사실여부 확인 등의 후속조치를 하지 않아 새노조가 직접 나선 것이다.

진흥원 새노동조합은 "문제의 간부직원은 국가 예산 5천만 원으로 집행된 연구 용역의 결과 보고서를 먼저 입수해 회사의 승인을 얻지 않고 임의 사용했음을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다"면서 "이는 진흥원 소유물의 저작권과 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며 국비로 작성된 연구 용역 보고서를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편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간부직원은 경기대학교 산학협력단에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 용역을 발주한 담당 팀장이었으며, 진흥원 이사이자 해당 용역의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A교수에게 자신의 석사 논문 지도교수까지 맡기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에 동참한 정재현 부천시의원은 "진흥원의 연구용역을 수행한 교수가 해당 팀장의 논문 지도교수가 돼 석사 학위를 만들어준 것"이라며 "논문표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조직내 파벌과 줄서기, 과도한 인사전횡 등으로 수년간 내홍을 겪었다. 이사장이 "진흥원은 정글이고 타잔이 너무 많다"는 비유로 '정치적 외압과 간섭이 심한 조직'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이해관계가 복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