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욱 수원시 창업지원센터장,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 집중"

"언젠가 한번은 창업을 해야 하는 시대다, 이는 안타깝지만, 필연적일 수 있다"

일자리가 줄고, 정년도 빨라진다. 평균수명도 연장했다. 이런 시대적 상황은 우리나라에 분 창업 열풍의 배경이 된다.

현재까지 정부 주도형으로 창업 활성화의 정점을 찍었다. 다수의 스타기업이 나왔으며, 창업에 대한 부정적 정서도 다소 줄었다. 그러나 이런 가시적인 성과를 종합해 평균을 내보면 창업이 녹록지 않다. 창업 실패율과 생존율 지표가 이를 방증한다.

이젠 정부주도형의 막연한 창업지원보다는 '성공 창업을 위한 실질적인 묘안'이 필요한 시기다.

최봉욱 수원시 시니어 창업보육센터장은 국내 창업의 시작점에서 수많은 창업자를 발굴·육성한 창업 전문가다. 글로벌 스타기업도 다수 배출한 그는 올해부터 스타트업의 창업지원 방향을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누적매출 660억 원, 고용창출 1180명, 배출기업 378개 사

최 센터장은 지난 2011년부터 중장년 창업에 특화된 '수원시 시니어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한지 8년차를 맞이했다.

센터를 거친 전체 창업자 중 시니어(중장년층)가 차지하는 비율은 70%가 넘는다. 그동안 배출기업은 378개 사. 누적 매출성과는 660억 원을 훌쩍 넘었으며, 고용 창출 인원은 1180명에 달한다. 이 중 플랫폼베이스, 엑소더스(주)는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성장했다.

최 센터장은 "수많은 창업 인재를 발굴해 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면서 적극적인 창업지원을 펼쳤다"면서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기반해 시제품을 만들고, 창업의 완성도를 높이며 성장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세대융합' 창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중장년의 경륜과 청년의 열정, 아이디어가 만나는 팀을 구성해 이들의 성공 창업을 지원한다. 수원 세대융합캠퍼스도 3년 차다. 이달 말부터 20개 신규 팀을 모집하며, 올해부터는 세대융합 팀을 30%만 선발한다.

◆국내 협소한 내수시장을 해외시장 진출로 극복해야

최 센터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사례와 글로벌 스타기업인 된 플랫폼베이스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올해 창업지원의 골자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공격적인 투자유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협소한 내수시장은 창업활동을 전개하는데 제약적인 요소다"면서 "특히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에게 중국, 미국, 유럽 등 큰 내수시장을 가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시 시니어창업지원센터 입주 기업이었던 플랫폼베이스는 그리스 시장에서 판로개척에 성공하고, 시장경쟁력을 입증한 뒤 국내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케이스다. 현재 국내 정부기관과 공기업의 러브콜이 쇄도할 정도로 기업가치가 올라갔다.

최 센터장은 "플랫폼베이스처럼 제한적인 내수시장을 해외시장 진출로 극복하는 사례는 국내 스타트업에게 좋은 예"라며 "물론 해외시장의 정서와 소비자 구매 특징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국내에서 시장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면 해외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민간투자 유치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 구성도 중요하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스타트업의 IR과정을 살펴보면 팀별로 마케팅, 기술, CEO 등 전문 영역으로 나눠 투자유치에 나선다. 특히 마케팅과 판로개척에 공을 들이는 모습은 국내 창업자가 꼭 배워야 할 점"이라면서 "기술이 아무리 뛰어난 스타트업이라도 마케팅과 판로개척에 힘을 싣지 못하면 성과를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앞으로 고령화 시대의 가속화는 창업시장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창업자가 이 분야의 시장을 살펴볼 것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