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입시비리 진상규명", 고려대 2차 촛불집회 열려

"허위자료 제출 등 부당한 방법으로 입학한 자와 건학이념인 '정의, 자유, 진리'의 가치를 함께 논할 수 없다"

이 발언은 최근 불거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특혜 입학'의혹에 대한 고려대 학생들의 분노다.

고려대 총학생회가 30일 오후 6시 교내 중앙광장에서 '고대인의 함성-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두 번째 움직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 날 재학생과 졸업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가영 고려대 총학생회장의 성명서 낭독 이후 학생들은 "진상규명 요구하는 목소리에 응답하라", "함성소리 왜곡하는 진영논리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캠퍼스 일대를 행진했다.

특히 대학 측에 요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을 교내 본관 입구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포스트잇에는 '공정한 사회를 원한다' '입학처의 조속한 조치를 바란다' 등의 내용이 적혔다.
이날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이 땅을 밟기 위해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쳐왔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주 쉽게 넘어올 수 있는 관대한 출입구가 아니었는지 되묻는다"면서 "허위자료 제출 등 부당한 방법으로 입학한 자와는 이곳에서 자유, 정의, 진리의 가치를 외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자녀 입학 당시 심사자료의 투명한 공개와 심사 과정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한다"며 "5년이 지난 자료라 만일 폐기한 상태라면, 문서보관실 혹은 데이터베이스 내역을 공개하라"고 덧붙였다.

자유발언에 나선 이아람 졸업생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피땀 흘려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공정과 정의는 무너지고 학교의 명예도 함께 실추됐다"며 "우리의 함성을 더러운 정치 논리에 입혀 매도하지 말라. 우리는 스스로의 양심에 떳떳하게 끝까지 정의와 공정을 관철시키자"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여한 김규진 정치외교학과 1학년 학생은 "지난 첫 집회에도 참석했지만, 갖은 의혹이 풀리지 않아 이번 집회에도 참가했다"며 "조 후보자 자녀의 입시비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7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조 후보자의 법무부장관 임명을 지지하는 '조국수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조국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가 '가짜 뉴스'라며, 언론 개혁과 조 후보자 임명을 통한 사법개혁을 촉구했다. 또한 이날 검찰은 조국 장관후보자를 각종 고발사건의 피의자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