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감싸기' 총장에 뿔난 고려대생들, 오는 22일 촛불 든다

"정정당당히 대입에 임한 이유로 뒤로 밀려나 불합격한 학생에겐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졸업생과 재학생에겐 사랑하는 학교가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안겼다. (조씨에게) 입학 취소를 가할 수는 없는 지 학교에 묻고 싶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오는 22일 오후 7시 서울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씨(28)의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실시한다. 지난 9월 19일 열린 4차 촛불집회 이후 두 달만이다.

특히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최근 입장문을 통해 입시 관련 자료를 폐기해 자료 제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점 등을 이유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자 '조국 감싸기'가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내홍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집행부는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 조씨의 부정입학 취소 집회 관련 글을 게재했다.

집행부원인 A씨는 같은 날 정 총장에게 공개 질의하는 대자보도 부착했다. 그는 "(조씨는) 부족한 실력을 숨기고자 서류를 허위로 조작하는 얕은 수로 입학처를 속이고, 얻어서는 안 될 고려대 학적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 전체가 모교를 '구역질 나는 비리의 온상', '범죄자 비호하는 똥통 학교' 등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은 말로 매도할 근거를 제공했다"며 "고려대는 왜 부정 입학 사태에 대해 분노하지 않고, 즉각 적극적인 처분을 내리지 않는 것인가?"고 비판했다.

A씨는 또 "조씨는 고려대 졸업생과 재학생에게 사랑하는 모교가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안겼다"며 "대학 측은 무책임한 말과 태도를 보이지 말고, 부정 입학의 명백한 근거를 모으는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지난 18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고려대의 입시업무를 방해하고,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