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온라인 강의 부실사례 '수두룩'...등록금 환불↑

국내 대학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는 가운데 온라인 강의 부실사례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대학생의 '등록금 환불'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충북 소재 한 대학수업에서는 유튜브 실시간 중계 도중 '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접속해 "이만희 출석했습니다", "XX야 나 OOO인데 너 좋아했다" 등 수업내용과 관계 없는 댓글을 수차례 달았다.

같은 날 금오공대의 한 온라인 수업에도 "시속 523km로 봉하산에서 떨어지면 죽나요?" 등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댓글이 달렸다.

또한 지난달 25일 한국외대 한 교수는 음란물 영상을 타인에게 전송하는 카카오톡 대화창을 온라인 강의 중 실수로 띄워 학생들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외대는 해당 수업의 교수를 교체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최근에는 고려대 한 교수가 16년 전 녹화한 교양강의 수업을 현재 진행 중인 전공수업에 그대로 사용해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이 영상은 특정 사이트에서 3만 9000원만 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자료다.

대학생들은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일 대학생단체 '코로나 대학생119'는 학생의 입학금과 등록금 환불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A씨는 "온라인 강의의 질 저하 우려가 현실화됐다"면서 "수준 낮은 인터넷 강의를 300만 원씩 내고 듣는 격이다. 대학들은 비대면 강의 시수에 따른 등록금 일부를 환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국내 대학들, 올해 1학기 '온라인 강의' 전면 대체 움직임

코로나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최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건국대, 숭실대는 올해 1학기 수업을 전부 '온라인 강의'로 진행키로 결정했다.

건국대는 교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온라인 강의 종료 시점을 종강일인 오는 6월 26일로 미뤘다. 숭실대도 오는 13일부터 대면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1학기 수업을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다.

또한 서울대와 성신여대, 한국외대, 성균관대, 서울여대 등은 코로나19 종식 시점까지 온라인 강의기간을 무기한 연장했다. 사실상 올해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감안하면 등록금 환불 문제를 둘러싼 대학과 학생 간의 갈등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경기도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B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의의 가격은 엄연히 다르다"면서 "국내 주요 대학들이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 대체를 선언한 만큼, 등록금 환불 문제는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