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창업지원단 우수기업 김철균 대표 "국내최초 딥러닝 기반 신호처리 금속검출기로 국내외 업계 혁신을 도모할 것"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중장년층) 창업'이 생존률과 매출 성장가능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사실은 기정사실이 됐다. 이는 국내 스타트업의 연차별 창업 생존율 통계수치에서 여실하게 드러난다.

​정부의 창업기조도 달라졌다. 특정 분야에서 오랜기간 기술력을 갖춘 중장년들이 골목시장 내의 자영업 소자본 창업에 내몰리는 것을 막고 기술창업이나 지식서비스 창업을 유도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건강한 창업 생태계 마련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산전과 한국영상기술(주)에서 오랜기간 조립공정 검사장비 개발자로 일했던 김철균 ㈜아이언맨 대표가 혁신적인 금속검출기를 개발, 창업에 도전했다.

김 대표의 창업은 쌓아온 기술의 확장성이 창업아이템으로 이어지는 시니어 창업의 좋은 예다.

김 대표가 올해 10월 출시를 앞둔 금속검출기는 검사대상(상품)의 위치나 자세가 달라져도 금속검출량을 정확하게 검출한다.

기존 금속검출기는 생산라인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제품의 위치나 자세에 따라 금속 검출량이 달라지는 기술적 문제가 있다. 오차범위는 약 20~30%로 제조과정에서 제품 내 쇳조각 등 이물질을 100% 걸러낼 순 없다.

아이언맨 금속검출기는 '검출헤드'에 양방향 소형 카메라 2대를 장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카메라는 컨베이어 벨트에 놓인 제품의 위치와 자세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검출헤드의 전류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금속 검출량 오차범위를 3% 이내로 줄였다.

김 대표는 "식품, 의약품, 공산품 제조과정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라인에 금속검출기를 가동하지만 검사 대상물의 위치에 따라 금속 검출량이 오차가 발생한다"면서 "우리 검출기는 △딥러닝 기반 신호처리 기술 △위치보상 금속검출기 등의 특허기술로 제품(검사대상)이 컨베이어 벨트의 중앙, 측면 어디에 위치하던 금속 검출량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공지능 원격제어 기술을 통해 금속검출기 관리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제조공장 생산라인에서 검사대상이 교체될 때마다 검출 기준값을 바꿔야 한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매뉴얼을 이해하고 조작하거나 금속검출기 회사 엔지니어가 공장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아이언맨 금속검출기는 원격제어 방식으로 AS부터 검출 기준값 변경 등을 통합관리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 모델은 올해 10월 상용화할 계획이며, 국내 여러 식품제조사와 협의 단계에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인공지능이 탑재된 금속검출기 신모델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카메라로 검사대상 위치파악 후 전류 제어하는 구조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 검사대상(제품)의 상세정보까지 분석해 더 우수하고 정확한 금속검출 기능을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언맨은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작은 내수시장에 비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식품, 공산품 제조공장이 많은 해외시장 개척을 목표로 현재 중국시장 진출한 식품 제조사와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경기대 창업지원단이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창업자금 지원과 창업과정에서 생소했던 세무, 마케팅, 경영 전반에 유익한 지원을 해줘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대학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