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취업난 장기화...청년층 고용률 5년만 '최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시장 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취업자는 5개월 연속 감소했고, 7월 기준으로 실업자는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많다. 실업률은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0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7만 700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7만 9000명)에서만 취업자가 증가했고 30대(-17만 명), 20대(-16만 5000명), 40대(-16만 4000명), 50대(-12만 6000명) 등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고령층 취업률만 증가한 이유는 정부가 세금으로 인건비를 지원하는 '공공일자리'를 대폭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20대의 고용 사정은 악화하고 있다. 20대 취업자 감소폭은 5월 13만 4000명, 6월 15만 1000명, 7월 16만 5000명으로 늘었다. 청년층 고용률도 1.4% 줄어든 42.7%로, 지난 7월 기준 2015년(42.1%) 이후 최저치다.

다수의 민간 기업이 신규 채용을 미루고 있고, 청년이 많이 종사하는 아르바이트직은 취업자 감소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임시·일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43만 9000명 줄었다. 

취준생 오모 씨(27)는 "3년째 취업 준비에 매달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기업과 공공기관의 채용규모가 줄면서 취업문을 통과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면서 "이미 주변에는 취업을 포기한 '취포자'들이 수두룩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5월부터 고용 상황이 매달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은 팩트"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이 다른 회원국에 비해 고용시장 악화 수준이 낮다고 진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