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 교육부 재정 지원 발표에 '등록금 반환' 행렬 동참

교육부가 등록금 감면에 힘쓴 대학에 1000억 원을 지원키로 발표하자 국내 대학들의 '등록금 반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교육부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확보한 1000억 원의 예산을 활용해 특별장학금 지급 등 등록금 감면을 위해 노력한 대학을 선정해 오는 10월 지원금을 교부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재정지원제한대학'을 제외한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진단제외 대학 등 가운데 실질적 자구노력을 한 대학으로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포함된다. 단, 1000억 원 이상의 적립금을 쌓아둔 대학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육부가 올해 상반기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던 '등록금 반환' 문제 해결을 위해 재정적 지원을 결정하자 국내 대학들의 등록금 반환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인하대, 상명대, 남부대, 한국산업기술대, 금오공대, 삼육보건대, 초당대, 광주여대, 인제대 등 전국 각지의 대학이 지난 12일 특별장학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반환 금액은 전공·계열별로 상이하지만, 대체로 1학기 재학생이 실제로 납부한 등록금에서 7~11%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 중 상명대는 대학본부와 학생 대표단의 4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지난 10일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1학기 등록금의 7.9%에 해당하는 특별장학금을 1학기 재학생 전체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또 인하대는 교직원·총동창회의 모금과 대학 자체의 예산 절감을 통해 마련한 38억 5000만 원의 재원을 확보, 올해 1학기 재학생에게 실제 납부한 등록금의 7.14%를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1학기 납부한 등록금에 대해 광주여대는 11%, 초당대는 10.8%, 삼육보건대·남부대·금오공대·인제대는 10%, 한국산업기술대는 8%를 각각 돌려주기로 했다.

한편 교육계에서는 그동안 등록금 반환 논의에 미온적이었던 대학들이 앞다퉈 특별장학금 지급 계획을 발표하는 현 상황을 두고 교육부의 '비대면교육 긴급지원사업' 기본계획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대학들이 장학금 지급 계획을 속속 발표하는 상황이 교육부의 지원사업 계획 발표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코로나19로 1학기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대다수의 대학이 특별장학금 지급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