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투자자문업 관련해 최소한의 자격요건과 상담사 자격보유 등이 필요하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 중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은행 펀드를 비롯한 금융상품 판매자는 STS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재무 및 가치분석을 통한 리스크를 파악,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 서야할 것" -(IBK기업은행 인재개발부 노정호 교수)

최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주식 거래활동 계좌 수는 3267만7288개로, 올해 들어 331만4355개(11.29%)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 폭(183만828개)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이중 20~30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또한 개인이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잔고가 역대 최고 수준인 15조 3900억에 돌파했다.

이런 열풍 속에서 주식리딩방 등 개인 플랫폼 채널을 활용한 주식전문가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아마도 상당수의 개인투자자는 카카오톡 무료 또는 유료 주식리딩방 한 두개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과연 이들은 전문가일까? 특히 투자는 책임소재를 다투기 어렵다. 검증되지 않는 '자칭 주식전문가'의 정보를 믿고 투자해도 손실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 대형 유사투자자문업체에서 1년동안 전문가로 활동하다 퇴사한 A씨는 "영업사원으로 활동하다 자신이 담당하던 주식 전문가가 퇴사를 하자 소비자 환불을 막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자신이 전문가로 전향했다"면서 "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해 프로필을 작성할 때조차도 자격요건 등과 관련 서류를 검증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주식리딩방과 유사투자자문업체에서 '주식전문가', '증권애널리스트'란 단어를 남발하고 있다. 

실제 증권애널리스트와 달리 유사투자자문업체에 소속된 주식 전문가들은 별다른 자격조건 없이 채용되는 경우가 다수다. 자격증이나 증권사 경력 등 정보가 불명확하다. 또한 주식경험자 또는 추천으로 주식전문가가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얼마전 금융당국은 유사투자자문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식전문가에 대한 검증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증권인재개발원(이하 한증원)은 주식운용 능력평가에 관한 연구를 통해 정보제공자와 정보이용자간의 신뢰도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증원은 금융기관 및 유사투자자문업등 국내 주식운용능력을 평가하는 기관이다.

주식트레이딩전문가(STS)자격제도를 통해 투자자의 실전경험 및 운용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자격제도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평가방식과 투자자 성향분석을 도출하는 성과평가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증원 관계자는 "주식광풍 속 검증되지 않은 주식전문가가 우후죽순 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손실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주식 관련 자격요건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한증원은 이를 위해 힘쓰는 평가기관이며, 단순히 시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식운용 능력과 투자성향까지 파악하는 프로그램도 내년 중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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