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 시기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22개의 강의가 온라인 9개 채널에서 생중계했다.

이번 행사는 '뉴노멀(New normal)과 상담: 언택트(Untact)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주제로 코로나 이후 달라진 환경에서의 상담심리사 역할과 전문적인 역량 강화를 모색했다.

성승연 학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로 인한 초유의 상황에서 어렵게 상담현장을 지켜가는 학회원들의 노고를 격려했으며, 이런 시기 상담전문역량이 더욱 중요해짐을 강조했다.

기조 강연을 맡은 박승찬 교수(가톨릭대학교 철학과)는 코로나 시기 의료진들을 포함 심리방역을 맡은 상담심리사들 역시 숨은 영웅들이라 말하며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상담자들이 단순히 경쟁 사회에 내담자들을 복귀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인간다움의 가치와 올바른 사랑의 질서를 찾도록 도와야 한다"며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내담자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동 기조 강연자였던 김경일 교수(아주대 심리학과)는 '증가하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소통의 법칙은 변하고 있는가?'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현재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이후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예측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상담 및 교육 현장에서의 비대면 시대 소통은 더 정확해야한다"며 "관계의 온도를 높일 수 있는 촉각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상담심리사의 전문적 역량 강화를 위해 △안전기반치료, △사이버채팅과 전화상담 같은 매체별 상담에 대한 현황 및 이론세미나, △통계 워크숍과 세미나, △마음챙김 자기기반 워크숍, △자해행동의 뇌과학적 이해 세미나, 수퍼비전과 △상담 윤리에 대한 강의, △북한이탈주민의 직업 적응, △콜센터 전화상담원의 감정노동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 등이 이어졌다.

특히 기업상담, 청소년상담, 개업상담, 군상담, 학교상담, 대학상담, 협약상담 등 7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상담전문가들을 초대해 경험과 노하우를 듣는 '상담영역별 현장 전문가와의 만남'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마지막 강연에서는 '중장기발전TFT 콜로키움'을 통해 학회의 장기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 학술대회에 참가한 우순열 회원은 "이번 학술대회는 비대면 강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강의들이 지금 상담현장에서 겪는 구체적인 질문들과 고민을 다뤄 내용이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상담심리학회'는 70년 역사를 자랑하며 석·박사 학위와 3년 이상의 전문 수련 과정을 거쳐 자격시험을 통과한 1급 상담심리사 1,500여 명, 2급 상담심리사 4,700여 명을 배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상담 관련 학술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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