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45.3%, "결혼하고 싶지만 못 하고 있다"
권현수 기자2020.11.13 10:38
[결혼정보업체 가연 미혼남녀 대상으로 결혼 의향 설문조사 실시]
미혼남녀들은 결혼 안 하는 것일까, 못 하는 것일까. 미혼남녀들의 답변에 따르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여론조사 전문기업 리얼미터가 지난 하반기 미혼남녀(만 19세 이상 44세 이하 미혼 1000명 남 575명, 여 425명)를 대상으로 결혼 의향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 10명 중 약 4~5명이 '결혼하고 싶지만 못 하고 있다(45.3%)'고 답했다. 가장 응답률이 높은 성별은 '남성', 연령은 '만 30세 이상 34세 이하', 직업은 '블루칼라(작업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소득은 '월 평균 가구 소득 500~699만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하고 싶지 않아서 하지 않고 있다'는 54.7%(복수응답)로 집계됐다. △여성 △만 19세 이상 24세 이하 △학생 △월 평균 가구 소득 300~499만 원에서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 이유에는 '솔로가 편해서'(71.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출산·육아 비용 부담'(54.5%), '결혼식·신혼살림 비용 부담'(42.6%), '주변인의 결혼이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38.8%), '젠더갈등 심화 등 사회적 문제'(25.4%), '현행 결혼제도를 따르고 싶지 않아서'(22.7%), '결혼식이 번잡스러울 것 같아서'(20.3%)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사실상 결혼을 아예 원치 않는다는 응답과 결혼할 마음은 있으나 못한다는 응답률의 차이는 9.4%에 불과했다. 혼인·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미혼남녀들의 결혼 의지는 낮지 않다는 분석이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결혼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관이 달라지면서, 결혼을 원하는 미혼남녀들이 불필요한 감정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며 "결혼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명확해 결정을 어려워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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