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文정권 풍자글 확산..."팩트 떠나 허무맹랑한 비판 아닐쎄"

대학생들이 현 정권에 대한 비판·풍자하는 글을 연이어 게재, 공감을 얻으면서 회자되고 있다.

전국 대학가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무 정지 명령과 징계 청구를 요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 전대협)는 지난 29일 전국 대학교에 대자보를 붙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1980년대 대학생 운동권 단체인 전대협의 이름을 풍자해 사용하는 보수 성향 청년단체다.

신 전대협은 '추미애 장관님을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대자보를 만들었다. 이들은 "저희는 매우 무거운 심정으로 대통령에 대한 징계 청구 및 직무 배제 조치를 국민께 청원 드린다"고 밝혔다. 추 장관이 최근 윤 총장에게 하는 것처럼 문 대통령에게도 직무배제 명령을 내린다면 추 장관을 지지한다는 뜻을 담은 풍자다.

이들은 7가지 사유를 들어 추 장관에게 문 대통령에 대한 직무배제를 요구했다. 이는 추 장관이 최근 6가지 사유를 들어 윤석열 검찰총장에 직무정지 명령을 내린 형식을 그대로 풍자한 것이다.

신 전대협은 부동산 정책을 지적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N번째 주택 정책으로 집값 급상승을 일으켜 '호텔거지'를 양산하고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등 현 지도부의 각종 망언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 사태 대응과 방역에 대해서는 "특정 이념을 가진 사람만 코로나에 걸린다고 믿고 정치방역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얼마 전 발생한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살 사건도 언급했다. 신 전대협은 "북한의 공무원 총살 및 화형 사건 관련, 북한을 비호하기 위한 월북 부각 여론 호도 및 수사를 방해하고, 국민 생명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님에게 미안합니다'는 풍자글 올라와

앞서 서울대 게시판에 올라온 '박근혜 대통령님에게 미안합니다'라는 풍자글이 주목받았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게 한 촛불시위를 주도했던 20대 청년들이 현 정권에 대한 배신감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이 풍자글은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는 13가지 사유(부동산 정책, 인사 정책, 지도부 비리문제 등)를 꼬집으며 박 전 대통령에게 "미안하다"고 썼다.

다음은 전문 중 몇가지 발췌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

△미르, K스포츠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옵티머스, 프라임 보니 서민 돈 몇 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 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습니다.

△위안부 합의했다고 욕했었는데 윤미향 하는 거 보니 그때 합의는 그나마 떼먹는 놈 없이 할머니들한테 직접 돈 전달해 줄 수 있는 나름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사라 그럴 때 욕했었는데,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메르스 대처 잘못한다고 욕했었는데, 코로나로 난리 나고 독감백신 맞고 사람들 죽어나가는 거 보니 그때 그 정도로 끝낸 건 무난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서울 법대 교수 중에 정종섭을 장관 시켜서 허튼짓하는 것 보고 참 사람 보는 눈 없다고 욕했었는데, 조국이 장관 돼서 하는 짓을 보고 그나마 서울 법대 교수 중에 SNS는 안 하는 참 진중한 사람을 장관으로 발탁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윤창중 미국서 인턴 성추행해서 도망 왔을 때 욕했었는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 터지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가 나오는 거 보고 기겁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