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망 뚫린 대학가...누적 대학생 확진자 '440명'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이 잇따라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학가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교육부가 공개한 지난달 18~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학생은 모두 13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이후 누적 대학생 확진자 수도 440명으로 훌쩍 늘었다.

대학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50명 △충남 29명 △전북 17명 △경남 14명 △경기 12명 △전남 4명 △경남·광주 각 3명 △인천·강원·충북 각 2명 △세종 1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학가 코로나 확산은 지난달 15일 고려대 아이스하키 동아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고려대는 지난달에만 1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기숙사와 다른 동아리로 감염병이 번지면서 상황이 악화하는 모양새다. 2일에는 기숙사인 안암학사에서 거주 중인 학생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세대도 지난달 18일 공대 소모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지난달까지 연세대 관련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었다.

연세대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오는 9일까지 학부 과정 전체 수업을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같은 기간 서울 신촌캠퍼스 중앙도서관과 학술정보관을 휴관할 예정이다. 식당, 은행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동아리 시설 등의 출입도 모두 제한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대학가로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홍익대 △19일 서강대, 경북대에서 각각 1명의 코로나19 확진 대학생이 나왔다. 지난달 27일에도 영남대 음대 학생과 대학원생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지난 1일 친구모임 관련 확진자 가운데 한남대와 충남대에 재학 중인 학생 2명이 포함됐다. 김천 지역도 대학을 중심으로 연쇄감염이 잇따르면서, 지난 1일 김천대생 관련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국내 대학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발맞춰 수업방식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연세대, 서강대, 동아대 등 비대면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들은 일주일 새 20개교로 늘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진행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과의 회의에서 "수도권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지역 소재 대학의 경우 실험·실습·실기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비대면으로 학사를 운영해달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