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이 불러온 작금의 모바일앱 시장은 활황이다. 올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된 모든 앱의 전 세계 소비자 지출이 122조 원에 달한다.

쏟아지는 앱의 홍수에서 '이용자는 어떤 앱을 선택하고, 어떻게 평가를 할까'라는 명제가 앞으로 앱 개발자 또는 앱 마케팅을 기획 중인 기업에겐 '화두'가 될 것이다.

미니아이 윤병훈 대표(사진)는 '시선추적 기술'을 기반으로 앱의 사용성·시장성을 평가하는 솔루션을 개발, 내년 초 출시를 앞뒀다. 

모바일 앱 '미니아이'는 주로 소프트웨어 모바일 앱의 사용성을 평가하는 효과적인 컨설팅 솔루션으로 기대된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이용자는 모바일 환경에서 테스트하려는 앱과 함께 미니아이를 동시에 실행한다. 이어 이용자의 동공과 모바일 카메라의 시선 영점을 맞추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여기서 미니아이의 핵심기능인 '아이트래킹 기술'을 엿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시선의 동선을 파악하고 이를 데이터화하는 기술이다. 정확도는 96%다.

특히 기존의 아이트래킹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는 저시력자와 시력장애자(짝눈 등)에게는 원활한 기능을 제공할 수 없었다.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미니아이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중 하나다.

미니아이는 아이트래킹 준비를 마친 이용자에게 메시지로 테스트 앱의 4가지 사용미션을 주고, 이용자는 그대로 수행하기만 하면 결과 보고서를 제공받는다.

첫번째 보고서는 히트맵(Heat map) 그래프다. 이용자가 앱 화면에서 자주 보고 적게 보는 구간을 색으로 표현한 그래프다. 이어 포컬포인트(Focal point)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의 시선이 움직인 순서(시선의 흐름)와 피사체를 본 횟수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이 자료는 테스트 앱의 타깃 이용자가 앱을 불편함 없이 사용하는데 유용하다.

윤 대표는 "△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엑셀레이터, △기업 마케팅 실무자, 디자이너 등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면서 "현재 베타버전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으며, 출시 이후에도 기능을 추가해 여러 앱 사용성 평가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독일 자동차 B사와 국내 브랜딩 컨설팅 회사에서 일한 마케팅 전문가다. SADI에서 UX디자이너 교육과정을 올해 수료하고 창업에 도전했다.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할 때부터 '사용성·시장성 평가'의 중요성과 시장가능성을 내다봤고, 이는 지금의 '미니아이'앱 개발로 이어졌다.   

출시 이후에는 보다 정밀한 종합결과보고서를 도출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미니아이에 도입할 계획이며, 현재 기술개발을 주력하고 있다.

윤 대표는 "현재 7개 기업의 컨설팅 의뢰를 받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IR과 투자유치, 홍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고객사가 타깃 소비자층의 정보를 의뢰하면 미니아이가 피실험자(잠재적 소비자)를 매칭까지 해주는 종합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제학도였지만, 생애 첫 창업이다보니 경영, 회계 등 실전창업은 난제의 연속이었다. 경기대 창업지원단에서 제공하는 창업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현재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면서 "미니아이를 개발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민구 서울대 교수(사용성 평가 전문가), 장대익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 소장,이종호 SADI 교수(서비스 기획 전문가), 이성식 SADI 교수(UX디자인 전문가), 이희준·함종현(카이스트 학생), 권혜림·유원모(SADI 학생)씨에게 고마움을 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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