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들, 부동산 '영끌'·주식 '빚투'…부채상승률 올해 1위

올해 새로 빚을 진 20~30대 청년들이 급증했다. 이들의 평균 대출액이 올해 약 20% 늘면서 모든 연령대 중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지금 아니면 집을 못 산다'는 불안 때문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집을 사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대출)'과 빚내서 주식투자를 하는 '빚투' 열풍 탓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신규 차주(돈 빌린 사람) 중 30대 이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4%로 집계됐다. 올해 새로 빚을 진 10명 중 6명이 20~30대 청년인 것이다. 이 비중은 지난 2017년 49.5%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20~30대 신규 차주의 부채 규모는 커졌다. 올해 30대 이하 신규 차주 부채액은 전체에서 55.3%를 차지해 지난해(52.4%)보다 증가했다.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줄었다.

또한 청년들의 주식계좌 개설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신규 계좌(1월~12월 3일)는 약 288만 개로 이 중 개인 주식계좌가 202만 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인계좌가 약 46만 5000개가 신설된 것과 비교하면 무려 4.3배에 달하는 수치다. 

신규계좌를 개설한 개인고객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 미만이 5.6%, 20대가 23.1%, 30대가 29.1%, 40대가 25.1%, 50대가 13.4%, 60대가 3.3%, 70대 이상이 0.5%로 집계됐다. 특히 투자 원금 대비 얼마나 거래 약정을 맺었는 지를 나타내는 계좌 회전율은 20·30대는 40.6%로, 40·50대 회전율 24.0%보다 훨씬 높았다.

한 경제전문가는 "청년세대가 취직,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자 빚을 지면서까지 주택을 구매하거나 주식으로 한 방을 노리는 모양새"라며 "이는 올해 20~30대 대출 규모가 급증한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