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의사시험 합격글 SNS서 확산...의대생들 "의학계 수치"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 씨의 의사시험 합격글이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2021년도 제85회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공고했다. 이 시험에 응시한 조 씨의 합격 여부는 개별 통보됐지만, 페이스북의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페이지에 조 씨의 합격 축하글이 올라오는 등 그녀의 합격 소식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조 씨가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부터 여러 편법 행위가 드러났지만 버젓이 의사 국시에 응시하고 면허까지 취득한 것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재판장 임정엽)은 조국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가 딸 조 씨의 입시를 위해 인턴 확인서 등 각종 서류를 위조한 사실을 인정하고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가 허위이거나 조작됐다고 본 조 씨의 '7대 스펙'은 △단국대 의과학연구서 인턴 및 체험활동확인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 및 체험활동확인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및 확인서 △호텔 실습수료증 및 인턴 확인서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인턴 및 인턴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보조연구원 연구활동 확인서다.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부산대 측은 조 씨의 입학 취소에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고, 대법원 판결까지 결정을 미루겠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조 씨와 비슷한 시기에 입시를 치렀던 청년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페이스북 의학과·의예과 대나무숲에 올라온 한 게시물과 댓글을 보면, "다른 학생들이 훨씬 더 열심히 살았을텐데, 조민은 부모 덕분에 의사되고 부러운 인생", "학점 1.13점에 유급 먹고 장학금 빼먹고 서류 위조해서 입학하신 그 분은 의사 국시 합격했다던데, 의료계 역사의 최대 수치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자신의 블로그에 '사신 조민이 온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여기서 서 교수는 "조민은 유급을 한 뒤 몇 차례 더 유급 위기에 놓이지만 정말 우연히도 '유급생 전원 구제'와 '학칙개정' 같은 은혜로운 일들이 연달아 일어오는 바람에 결국 졸업을 하게 된다"며 "그녀가 생명을 다루는 과(科)를 전공한다면 많은 이가 생사의 기로에 놓일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