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절벽에 선 취준생들...10명 중 6명 "사실상 구직 포기"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 10명 중 6명이 적극적으로 취업활동을 하지 않고 사실상 취업을 포기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준비생 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비율은 24%에 그쳤다.

오히려 "의례적으로 하고 있다"(37.4%), "거의 안 하거나 쉬고 있다"(23.7%) 등 사실상 구직을 포기하고 있는 비중이 61.1%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9.3개월의 구직활동을 하면서 최근 1년간 8.4번의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2.0회의 면접을 봤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준생들은 정기 공채 대신 수시 채용으로 선발하는 기업이 느는 등 채용 방식이 변화하면서, 취업 준비에 더욱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이 힘든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업의 경력직 선호"라는 답변이 4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동시장의 경직성(26.1%), 대학 졸업자 과다(13.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 고용시장이 활기를 되찾게 될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올해 중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은 3.6%에 불과했다. "2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73.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취준생 김모 씨는 "구직시장 트렌드가 수시 채용으로 변화하면서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확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취직 자체가 어려워 경력을 쌓지 못하고 번번이 구직 실패를 겪는 청년들이 늘면서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