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 4년제大 전공 버린 청년들...'전문대 유턴 입학생' 증가
임홍조 기자2021.04.26 15:45
코로나19 장기화로 젊은층의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이 전문대에 재입학하는 '유턴 입학생'이 늘고 있다.
특히 입사 후 곧바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우선 선발하는 수시채용이 구직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전문 기술이 없는 청년들이 재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모양새다.
이 수치는 지난해(1만 268명)와 비교해 약 40% 증가했다. 올해 4년제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정원 미달이 속출한 것과는 대치된다. 특히 취업률이 우수한 인기 학과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실제 입학생은 지난해(1571명)보다 약 10% 늘어난 17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전문대 유턴 입학생'이 증가하는 이유는 4년제 대학에 비해 수업이 기술 및 주문식 교육 중심으로 운영돼 취업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대부분 간호·보건계열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컴퓨터 및 IT·기술 관련 학과가 인기다.
경인지역의 한 전문대 입학관리팀 관계자는 "워낙 취업난이 심각한 만큼 서울 중상위권 대학 졸업생까지 전문대에 재입학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최근 구직시장에서 개발자들의 대우 수준이 개선되면서 컴퓨터, IT 등 관련 학과 입학률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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