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남혐 손모양' 의혹, 어디까지 번지나...잇따른 메갈 논란에 젠더갈등 심화

최근 편의점 GS25, BBQ, 무신사, 평택시 등 유통·식품업계와 공공기관이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이른바 '숨은 메갈 찾기'가 확산하고 있다.

기업과 기관이 잇따라 남혐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불쾌하다'는 입장과 '억지스럽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젠더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홍보 포스터에 남혐 손가락 모양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 상품을 소개하는 포스터 속 여성의 손가락이 메갈의 손가락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러스트 속 여성은 엄지와 검지를 모아 휴대전화를 가리켰고 다른 포스터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다.

남혐 논란에 불을 지폈던 편의점 GS25는 지난달 25일 신상 도시락 3종 출시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후 GS25는 보배드림, 디시인사이드 등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또 다시 남혐 의혹을 받았다.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혼밥족 모셔라...GS25, 민물장어·갈비살·메로구이 도시락 출시'라는 보도자료의 제목이다. 

한 네티즌은 기사 제목을 뒤에서부터 반대로 읽을 수 있도록 화살표로 표시하면서 "신상 도시락 이름에서 '메갈민족'이라는 글씨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랭킹닭컴도 남혐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랭킹닭컴에서 판매 중인 '잇메이트 닭가슴살 소시지 청양고추맛'의 포장지를 문제 삼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고추'라는 글자 위에 배치된 손이 남혐을 의미하는 메갈의 '집게 손' 모양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손가락 논란은 국방부까지 번졌다. 지난달 26일 온라인에서는 국방부의 '군 복무중 경력취득 지원제도' 홍보 포스터에 남성 혐오 표현인 '집게 손' 모양이 담겨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거수경례는 손바닥을 곧게 펴서 전면에선 손가락이 일직선으로 보이는게 정석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포스터 속 캐릭터의 거수경례 모습이 부자연스럽다는 이유로 남혐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는 지난달 13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선보인 퍼포먼스로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재재는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던 중 초콜릿을 손가락으로 들고 먹었는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재가 취한 포즈가 남혐 손 모양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끊이지 않는 남혐 논란에 젠더 갈등의 골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